쌍용차가 극심한 판매부진에 따라 평택공장의 조립 1라인 감산을 확정한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노사는 1라인의 근무방식을 21일부터 7월 1일까지 2교대에서 1교대로 바꾸는 데 합의했다.
이러한 탄력적인 노사협의는 다른 완성차업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현대차만 하더라도 수 개월째 물량조절 합의를 끝내지 못한 상태다.
최대식 CJ투자증권은 연구위원은 “레저용 차량의 판매 부진은 시장이 다 아는 얘기이지만, 판매가 좋지 않을 때 회사가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생산의 유연성 확보하는 측면에서 보면 이번 회사의 조치는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 연구원은 “쌍용차는 단기적으로 실적부진을 겪고 있지만 3분기부터는 체어맨W의 증산이 이뤄지고 러시아 CKD 수출물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상하이자동차그룹과의 중국 내 합작법인 설립은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파악되고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승용차 3개 라인이 추가되면 기존 RV 4개 차종의 모델 교체와 함께 풀 라인업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싸게 사서 길게 가져가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쌍용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00원을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