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금융감독원이 2일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의 책임을 묻는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채 마무리 됐다.
금감원은 이날 저녁 기자단 공지를 통해 "제재심의위원회는 회사측 관계자들(법률대리인 포함)과 검사국의 진술·설명을 충분히 청취하면서 제반 사실 관계와 입증 자료 등을 면밀히 살피는 등 심도 있는 심의를 진행했다"면서 "심의를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재심에선 라임펀드, 디스커버리펀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등 하나은행이 판매했지만 환매가 중단된 주요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한 안건이 올라왔다. 라임펀드 871억원,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1100억원, 독일해리티지펀드 510억원, 디스커버리펀드 240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의 펀드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 판매 등 잘못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징계에 앞서 하나은행에 기관경고를, 지성규 하나금융 부회장(전 은행장)에 문책경고를 사전통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열린 1차 제재심 이후 2차 제재심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해 관련 논의는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금감원은 3차 제재심에 대해선 별도의 공지를 하진 않았다.
사진/금융감독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