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오미크론 변이,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협"

입력 : 2021-12-03 오후 4:20:0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옐런은 이날 영국 통신사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오미크론 변이를 언급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중서부는 물론 동부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견됐다.
 
옐런은 “이제 오미크론 변이라는 새 변이가 나왔는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상당 시간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변이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는 해당 위협이 얼마나 심각하게 번질지 매우 불확실하다”고 했다. 옐런은 “이번 사태가 경제 성장을 심각하게 방해할 만한 문제는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옐런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에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옐런은 물가상승 문제에 대해 “기존의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수정할 준비가 됐다”며 “일시적이라는 표현은 우리가 직면한 상황에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은 올해 하반기까지도 미국의 물가상승 기조가 공급망 혼란과 팬데믹 회복에 따른 일시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역시 물가상승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이날 옐런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당시 중국산 제품에 붙인 대규모 보복관세를 언급하며 “중국으로부터 연간 수천억 달러어치의 수입품에 최대 25%의 관세가 붙는 것이 미국의 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인하가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게임 체인저’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또 관세 인하와 함께 항만 및 민간 기업과 협력해 공급망 정체를 해소하는 것이 물가상승에 맞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지난 10월6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및 재계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부채 한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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