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6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돔에서 열린 당 선대위 출범식 연설에서 "저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코로나 중환자가 병실이 없어 온 가족이 고통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윤 후보는 연설 시작부터 민주당에 대해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부는 코로나 중환자 병실을 늘리는데 써야 할 돈을, 오로지 표를 더 얻기 위해 전 국민에게 무분별하게 돈을 뿌려댔다"며 "민주당 정부에게는 국민의 귀중한 목숨보다 선거에서의 표가 그렇게 더 중요하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집 없는 국민은 급등한 전세보증금과 월세 때문에 고통받고, 집 있는 국민은 과중한 세금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서민의 잠자리를 추운 거리로 내팽개치고, 부패 기득권의 사익을 챙기는 민주당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 향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승리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만에 하나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계속 있을 두 번의 선거도 뼈아픈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그렇게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윤 후보는 "우리 다음 세대에 번영의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이다. 열 가지 중 아홉 가지가 아니라, 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윤 후보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며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방식부터 새롭게 바꾸겠다"며 "과거에는 형식적으로 당 선대위를 운영하고, 실제로는 소수로 구성된 외부의 캠프가 선거운동의 중심이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러한 관행을 완전히 타파하고, 당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그동안 약해진 지역 당협을 재건하고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한다"며 "당의 혁신으로 중도와 합리적 진보로 지지 기반을 확장해 이들을 대통령 선거 승리의 핵심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당의 혁신으로, 더욱 튼튼해진 당 조직으로, 더 넓혀진 지지 기반으로, 승리의 문을 향해 달려가자"고 했다.
윤 후보는 자신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임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국가를 위한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가가 돼야 한다"며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누구나 공정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나 공정을 달성할 수는 없다"며 "공정은 현란한 말솜씨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살아온 묵직한 삶의 궤적이 말해주는 것으로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는 윤석열표 공정으로 나라의 기본을 탄탄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기술 변화가 커다란 기회의 창을 열고 있다"며 "이 기회의 창을 활짝 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유와 공정"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공정한 경쟁 여건을 조성하고, 민간은 창의와 상상을 마음껏 발휘하는 경제를 만들어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일한 만큼 보상을 받고, 기여한 만큼 대우를 받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힘든 삶의 여정을 묵묵히 감내하며 내일의 희망을 꿈꾸는 국민들을 위해 기회가 풍부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후보는 사회안전망 강화를 약속했다. 윤 후보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보면 무주택 가구가 절반에 가깝고 근로자 세 명 중 한 명은 비정규직이다. 또 여섯 가구 중 한 가구가 빈곤층이다"라며 "이 모든 분들이 우리의 가족이고 이웃인데 이분들이 더 든든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두툼하고 촘촘하게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2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정권교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었다"며 "그런데, 그 정권교체의 기회가 왔다. 나라의 번영과 미래를 열 기회가 온 것이다. 국민 여러분이 만드신 기회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은 저와 우리 당에 정권교체의 엄중한 사명을 줬다. 국민이 저를 불러주셨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의 혁신으로 양질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률의 제고, 더욱 튼튼한 복지와 사회안전망 체계의 확립을 이뤄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혁신을 위해서는 그 소명을 받드는 우리 당부터 혁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당의 혁신으로 더 넓은 지지 기반을 확보해야 국가 혁신을 이끌 수 있다"며 "대한민국을 확 바꾸겠다. 저와 함께 우리 당과 대한민국을 확 바꾸자.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를 위대한 우리 국민의 승리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대위 출범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코로나 중환자가 병실이 없어
온 가족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부는
코로나 중환자 병실을 늘리는데 써야 할 돈을,
오로지 표를 더 얻기 위해
전 국민에게 무분별하게 돈을 뿌려댔습니다.
민주당 정부에게는 국민의 귀중한 목숨보다
선거에서의 표가 그렇게 더 중요합니까?
집 없는 국민은 급등한 전세보증금과
월세 때문에 고통받고,
집 있는 국민은 과중한 세금 때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서민의 잠자리를 추운 거리로 내팽개치고,
부패 기득권의 사익을 챙기는 민주당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입니까?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서
향후 있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승리할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계속 있을 두 번의 선거도
뼈아픈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그렇게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우리 다음 세대에 번영의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합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입니다.
저는 지난 6월 정치 참여 선언에서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한 가지 생각만 같으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열 가지 중 아홉 가지가 아니라,
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합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선거운동 방식부터 새롭게 바꾸겠습니다.
과거에는 형식적으로 당 선대위를 운영하고,
실제로는 소수로 구성된 외부의 캠프가
선거운동의 중심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관행을 완전히 타파하고,
당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것입니다.
그동안 약해진 지역 당협을 재건하고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합니다.
당의 혁신으로 중도와
합리적 진보로 지지 기반을 확장하여
이들을 대통령 선거 승리의 핵심 주역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당의 혁신으로,
더욱 튼튼해진 당 조직으로,
더 넓혀진 지지 기반으로,
승리의 문을 향해 달려 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 국민들은 내년 대선에서
확실한 정권교체를 요구함과 아울러
어떤 새로운 나라를 만들 것이냐고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입니다.
국가를 위한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누구나 공정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나 공정을 달성할 수는 없습니다.
공정은 현란한 말솜씨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살아온 묵직한 삶의 궤적이 말해주는 것입니다.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는 윤석열표 공정으로
나라의 기본을 탄탄하게 하겠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디지털 전환, 녹색 전환, 바이오 전환은
더 빠른 속도로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기술의 변화가 커다란 기회의 창을 열고 있습니다.
이 기회의 창을 활짝 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유와 공정입니다.
정부는 공정한 경쟁 여건을 조성하고,
민간은 창의와 상상을 마음껏 발휘하는 경제를 만들어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습니다.
일한 만큼 보상을 받고,
기여한 만큼 대우를 받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힘든 삶의 여정을 묵묵히 감내하며
내일의 희망을 꿈꾸는 국민들을 위해
기회가 풍부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한편, 지금 우리의 현실을 보면
무주택 가구가 절반에 가깝고
근로자 세 명 중 한 명은 비정규직입니다.
또한, 여섯 가구 중 한 가구가 빈곤층입니다.
이 모든 분들이 우리의 가족이고 이웃입니다.
이분들이 더욱 든든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두툼하고 촘촘하게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기억나십니까?
2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정권교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정권교체의 기회가 왔습니다.
나라의 번영과 미래를 열 기회가 온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이 만드신 기회입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은 저와 우리 당에
정권교체의 엄중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국민이 저를 불러주셨습니다.
대한민국의 혁신으로
양질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률의 제고,
더욱 튼튼한 복지와 사회안전망 체계의 확립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혁신을 위해서는
그 소명을 받드는 우리 당부터 혁신해야합니다.
당의 혁신으로 더 넓은 지지 기반을 확보해야
국가 혁신을 이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확 바꾸겠습니다.
저와 함께 우리 당과 대한민국을 확 바꿉시다.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위대한 우리 국민의 승리로 만듭시다.
감사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윤 후보, 이준석 대표.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