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장경태 "'이준석 패싱'은 진행형…상처뿐인 화해"

"김종인의 굴욕적인 합류…선거운동 전권 확보 '글쎄'"
"국민의힘 청년 보좌역 채용…청년들에겐 박탈감"

입력 : 2021-12-06 오후 1: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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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노영희 변호사
■대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영희: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던 청년 단체가 있습니다. '팀 공정의 목소리'라고 하는 단체인데요. 이 단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청년들의 기자회견을 마련하기도 한 분인데요. '팀 공정의 목소리'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 정당 혁신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선대위에서 청년공동본부장을 맡고 계시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화 연결해서 한번 얘기 나누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장경태: 네, 안녕하세요.
 
◇노영희: 지금 이 팀 공정의 목소리라고 하는 단체는 20대 대학생 단체죠?
 
◆장경태: 네, 그렇습니다. 24~25살 보통 이런 친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노영희: 이분들이 지난 1일에 국회 소통관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는 지지하는 후보를 이재명 후보로 공식적으로 밝힌다. 그리고 그동안 윤 후보를 지지해 왔으나 윤 후보를 떠난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잖아요?
 
◆장경태: 네, 그렇습니다. 원래 이 단체가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단체가 아니고요. 경선 때까지도 계속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던 그리고 유세 현장에 나타났던 대학생 단체인데요. 경선 이후에 여러 가지 청년 단체들을 홀대한다는 얘기를 제가 많이 들어서 그 청년 단체들 좀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수소문하게 됐습니다. 특히 20대 대학생 단체 분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여러 가지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도용한다든지 논의 과정을 배제한다든지 그런 얘기들을 많이 접하게 됐고. 사실상의 지지 철회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장점을 설명드리고 여러 가지 소통을 충분히 하겠다. 이런 약속을 드리면서 지지 선언까지 이끌어내게 됐습니다.
 
◇노영희: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패싱했던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좀 불만이 조금 있었고. 또 윤 후보 측에서 경선 때까지는 본인들을 잘 이용하다가 이제 경선이 끝나고 단일 후보로 되고 나니까 좀 팽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여기에 대해서 의견을 내려 그랬더니 또 소통이 안 되고 불통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이런 얘기였나 봐요?
 
◆장경태: 그렇죠. 아무래도 이 친구들이 20대들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인데요. 어찌 됐건 윤석열 후보 측은 20대들의 목소리가 반영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신 것 같고요. 그에 비해서 이재명 후보는 20대들과 소통이 자유롭게 잘 된다고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노영희: 그러면 이 청년들, 민주당으로 입당을 하게 되는 걸까요?
 
◆장경태: 입당은 아니고요. 선대위는 당적 없이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대위에 참여해서 다양한 기획에 대한 논의, 참여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또 어제도 소위 최저 시급과 주 52시간(에 관한) 윤석열 후보의 발언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노영희: 좋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그분들이 입당하겠다, 아니다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지지하는 후보를 바꿨느냐가 이제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 한두 번 그냥 불만이 쌓였다고 해서 금방 바꾸고 그러지는 않잖아요.
 
◆장경태: 그렇죠. 계속 누적된 불만과 더불어 여러 의원의 청년 보좌역이라고 윤석열 후보 측이 발표했는데. 그분들이 대부분 소위 든든한 백이 있어서 됐다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평가들이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상대적 박탈감... 이분들은 꼭 서울 소재뿐만 아니라 지방 소재 대학(을 다니면서) 정말 진심으로 자발적으로 모인 분들인데. 거기에 따른 어떤 박탈감이라든지 소외감 등이 컸던 것 같습니다.
 
◇노영희: 그러니까 청년 보좌역으로 이제 뽑힌 청년들도 알고 봤더니 다 줄이 있는 사람들이더라 이거예요?
 
◆장경태: 네, 뭐 그런 평가들이 많더라고요.
 
◇노영희: 그렇게 되면 사실 좀 기대했던 것하고 다를 것 같기도 한데. 이제 여기서 중요한 거는 이준석 대표와 관련된 문제인 것 같아요. 최근에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 패싱했다는 소리가 계속 나오면서 이준석 대표 보이콧하고 지방을 이제 내려갔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극적으로 이제 화해를 한 모습이란 말이죠. 여기에 대해서는 이 청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장경태: 마지막 기회였을 뿐이라고 생각들이 많으신 것 같고요. 아무래도 직전에 홍준표 전 의원을 만나고 나서 만났던... 명분 쌓기용 만남이었다는 평가들이 다수인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찾아오기까지 했기 때문에 더 버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또 더 버틸 명분도 부족했을 거라고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난) 토요일 화해 이후에도 어제 최저시급이라든지 주 52시간제가 비현실적이라고 발언했던 윤석열 후보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함께 갖게 됐습니다.
 
◇노영희: 지금 커플티를 한 달 전부터 맞춰놨었다. 이러면서 극적 화해하는 분위기에서 커플티 입고 또 유세하기도 했는데요. 그 사진을 한번 볼까요? 지금 화면 보시는 것처럼요. 윤석열 후보가 약간 청년 뒤쪽에서 어깨를 짓고 있는데. 사실 저기서 포인트는 이준석 대표하고 저 마스크 쓴 청년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그 밑에도 보시면 윤석열 후보 얼굴이 좀 가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로 이준석 대표하고 파란색 점퍼를 입은 청년하고 같이 얘기를 하고 있고, 윤석열 후보는 제가 보기에는 어색하게 껴 있는 모습으로 좀 보이는데요. 혹시 이 사진도 보셨어요. 의원님?
 
◆장경태: 네, 당연히 봤습니다.
 
◇노영희: 이거를 보고 얘기들이 좀 있더라고요. 이 사진이 단적으로 지금 윤석열 후보가 청년 관련해서 취하는 스탠스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어떻습니까.
 
◆장경태: 네, 사실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청년 사이에) 끼여서 찍은 사진 아니겠습니까. 보통 사진은 찍는 사람이 같이 찍자고 제안해서 찍어야 하는데, 본인이 찍겠다고 얼굴을 내미는 상황이라서 좀 안타깝다고 보고요. 그 부분이 단적으로 국민의힘을 보여준 또 윤석열 후보를 보여주는 사진이라고 봅니다. 저희가 11월5일 경선 때도 결국 20대부터 40대를 모두 합쳐도 우리 경선 선거인단 당원의 35% 수준이었습니다. 50대 이상이 6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반증하는 사진 촬영 현장이었다고 봅니다.
 
◇노영희: 사실 저 사진은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것 같기도 한데. 이준석 대표는 오히려 반대로 기분이 더 좋아질 수 있는 그런 사진이 됐을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랑 좀 친하신 거로 알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패싱' 끝났다. 이제 제대로 다 공감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장경태: 패싱의 끝이 아닌 결국 'ing(현재진행형)'아니겠습니까. 이미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만나러) 내려감으로써... 사실 후보가 만나러 가겠다고 해서 소위 항복을 받으러 왔는데 거기서 항복하지 않으면 더 이상 대표로서도 사실상 해당 행위에 준하는 엄벌이 처할 거라고 봤을 거고요. 자포자기 상태라고 봅니다. 어찌 됐건 이 굴욕적인 화해의 과정 또 상처뿐인 화해의 과정은 결국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고 봅니다. 
 
◇노영희: 자포자기, 굴욕적 화해. 결국 윤석열이 승리한 거다. 한마디로 정리를 해주시는데. 여기서 또 중요한 건 이거죠. 청년들이 윤석열 후보에게 실망이 있을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상대 당의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 이거는 사실은 조금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이건 그만큼 화가 났다는 뜻입니까. 무슨 뜻입니까.
 
◆장경태: 아직은 본격적인 대선 경선 과정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으신 것 같아요. 많은 분이 대선은 보통 12월 혹은 직전에도 5월 선거였기 때문에 생각보다 얼마 안 남은 대선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선 아주 뜨겁게 달궈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 유보적 입장은 다소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어찌 됐건 지금 11월 초에 있었던 25개 이상의 여론조사 결과 등으로 컨벤션 효과다... 여러 가지 윤석열 후보의 지지세가 올라갔던 적이 있었는데 다 조정 국면으로 다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결국에는 누가 이제부터 잘 득표하느냐가 중요하고요. 사실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망언을 했지만, 국민의힘 경선 자체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여러 가지 그런 망언들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노동 이슈에 대한 부분들, 비정규직 정규직의 차이가 없다거나 주 120시간 발언이라든지. 민생 현안에 대한 발언들 부정식품 발언이라든지 청약통장도 모른다든지. 또 역사 의식에 대한 발언들도 있었죠. 아니면 윤봉길 의사 얼굴도 구분하지 못한다든지, 이한열 열사를 부마항쟁의 열사로 표현한다든지 등의 여러 가지 망언들이 있었는데요. 아직 그 부분이 우리 2030세대에게 다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고요.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거고... (윤석열 후보가) 많은 망언을 많이 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 20대, 30대가 느끼는 아픔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들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갈 예정이고요. 그에 반해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이미 많은 유능한 행정가로서의 성과들이 있기 때문에. 청년 배당이라든지 무상 교복이라든지. 장병 상해보험이라든지 면접 배상이라든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 부분은 저희가 워낙 성과가 많기 때문에 차차 말씀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노영희: 지금 장경태 의원이 대강 열거를 해주셨는데 듣기만 해도 어지럽습니다. 엄청나게 많았네요. 뭔가.
 
◆장경태: 인문학은 대학원 공부할 필요도 있다고 하시고 너무 많습니다. 세금 분배할 거면 아예 받지 말자고 하시거나.
 
◇노영희: 최저임금 안 줘도 일할 사람 얼마든지 많다더라. 제가 보기엔 정말 깜짝 놀랄 만한 말들도 많았는데. 만약 이재명 후보가 했으면 정말 난리 났을 텐데, 윤석열 후보가 하니까 그냥 그대로 묻히나 봐요?
 
◆장경태: 예를 들면 저희 후보가 판사 사찰을 했다거나, 고발 사찰을 했다거나, 부실 수사를 하거나, 모해위증 교사 수사 방해를 했다거나, 윤우진씨 같은 뇌물 수수를 무마했다거나 이런 의혹들이 있었으면 살아남았겠습니까. 
 
◇노영희: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얘기 많이 나오는데. 좀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가끔 하게 됩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진정성'이겠죠. 다음 질문해 보겠습니다. 현재 민주당 선대위를 쇄신하고 청년 선대위를 출범시키면서 혁신에 주력하고, 기존의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모습과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한번 여쭤볼까요?
 
◆장경태: 저희가 경선 이후에 원팀,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로 넓은 선대위가 되기는 했는데요. 좀 더 국민들께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보다 낮은 선대위를 만들어야 한다. 기민함, 민첩성 이런 부분들을 갖추고 있는 선대위를 만들어야 된다고 해서 16개 본부에서 6개 본부 체계로 많은 통합 과정을 거쳤고요. 따로 청년 선대위도, 별도의 어떤 선대위를 출범시키는 등의 여러 가지 쇄신 작업을 했습니다. 또 말씀하셨듯이 더불어민주당 정당 혁신위원회가 설치되면서... 올해 이번 주에 출범을 앞두고 있거든요. 목요일쯤 예정인데요. 후보님을 모시고. 여러 가지 정치개혁 이슈, 정당 혁신 이슈 또 국민 소통 과제 등을 실현하기 위해서 선대위뿐만 아니라 당과 모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당과 선대위로 개편하고 있습니다.
 
◇노영희: 그렇군요. 이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고, 윤석열 후보와 골든 크로스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주말 동안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와 화해하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온다는 게 공식화되고 있습니다. 이게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싫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또 이재명 후보는 원래 예상했던 결과였다. 특별히 할 말 없다. 이런 얘기도 하기도 하고요. 어떻습니까.
 
◆장경태: 예상된 일이고, 예정된 수순이라서 놀라울 건 없는데요. 김병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나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인가요? (국민의힘으로) 갔다고 해서 지지율이 오르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김종인 전 위원장의 굴욕적 합류가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께 비춰지 더 지켜봐야 된다고 보고요. 사실 (윤석열 후보에게) '그 양반'이라는 표현도 들으셨고. 또 (김종인 전 위원장은) '주접 떤다'고 표현까지 하셨는데. 본인은 김종인 대표 입장에서는 윤석열 후보에게 '별의 순간'이라고까지 표현했는데, 윤석열 후보 측은 '별 볼 일 없다'고 반응해 주신 것이기 때문에 참 굴욕적인 합류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노영희: 굴욕적인 합류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김종인 전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전권을 달라고 했는데, 사실 전권을 줬다고 말하기가 곤란할 정도로 모양새가 좀 빠지는 그런 합류란 말이죠. 그러니까 김종인 전 위원장도 그냥 내가 할 일만 부서를 만들어서 해나가겠다. 이렇게 한발 물러선 모습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김병준 전 위원장도 그렇고, 김종인 전 위원장도 그렇고. 결과적으로는 선대위가 겉으로는 봉합된 모습이긴 하지만 실제 내부는 윤핵관들하고의 싸움이 계속 이루어질 것이다. 얘기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어떨 것 같아요?
 
◆장경태: 사실 이미 주호영 조직총괄본부장, 권영세 총괄특보단장, 권성동 당무지원본부장... 이미 다 선대위 구성해놓고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시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굴욕적 합류라고 표현했던 거고요. 전권을 달라고는 하셨는데 그냥 본인이 할 일만 하는 부서 하나 만들겠다. 부서장으로 본인이 전락한 그런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합류했기 때문에 굴욕적 합류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었고요. 전권은 혼자 갖는 것 아니겠습니까. 근데 지금 전권을 가진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n분의 1' 된 전권은 전권이 아니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영희: 근데 김종인 전 위원장이 결과적으로 합류하니까 사람들은 또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고 얘기도 하던데. 이해찬 전 대표는 안 나오십니까.
 
◆장경태: 충분히 선대위에 조언도 하고 계시고 또 여러 가지 자문을 해 주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찬 대표님이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오히려 후보 중심의, 또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서 국민들 앞에 잘 소개하는 게 더 필요하지 않나. 이런 의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노영희: 그러니까 민주당은 일단 후보 중심으로 가고, 어쨌든 뒤에서 열심히 돕겠다는 얘기인가 봐요? 이해찬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좋습니다. 이제 이 내용도 껄끄럽겠지만 한 번 질문하겠습니다. 최근 조동연 교수가 사생활 논란 끝에 결과적으로는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민주당의 검증이 미흡했던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만. 정치인들의 사생활 검증 범위라는 게 너무 지나치고, 특히 아동 인권 보호 관련해서는 이번에 너무 심했다.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장경태: 고위 공직자도 아닌데 이런 아픈 개인사까지도 소위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사까지 밝히는 건 안타깝다고 보고요. 심지어 아이들의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하는 이런 비인간적인, 비열한 모습을 보인 유튜버들은 여러 가지 법적 민형사상에도 책임을 지셔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제는 또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죠. 여러 가지 성폭력으로 인한 아픔이라고 하면서. 유창선 평론가님이나 비판하시던 분들마저도 그런 것까지는 몰랐다고 사과하는 등의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공직자로서 직권남용이라든지 직무유기라든지. 그런 부분들 충분히 검증 가능하다고 보고요. 한편으로는 개인사일지라도 예를 들면 부인이나 장모의 불법적인 사례가 있다면 당연히 그 부분은 검증 대상이라고 봅니다만. 이렇게 좀 우리 아이들의 실명과 사진까지 거론될 정도의 아픈 부분들까지는 검증의 대상이 아니어야 되지 않냐는 일각의 비판이 많았습니다.
 
◇노영희: 지금 그 부분 관련해서 어쨌든 조동연 임명자가 제가 이제 내려놓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사과를 했던 시기에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이 이런 얘기 하더라고요. 민주당 도대체 뭐냐. 왜 사람을 지켜주지 않느냐. 당신들은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 놓고 문제가 불거지니까 후보 개인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왜 하느냐. 이렇게 되면 누가 이런 쪽에 일을 하겠느냐. 이런 얘기도 하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장경태: 저도 정말 충분히 공감됩니다. 사실 어찌 됐건 이분이 여러 가지 아픔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돕기 위해 또 결단을 내려주신 거 같거든요. 아마 본인도 충분히 그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저도 이분 조동연 (전) 위원장님이 (임명됐다고) 발표됐을 때 바로 육사 60기분들에게 전화를 바로 해봤어요. 이라크 파병도 갔다 오고 여러 가지 좋은 얘기가 많이 했습니다. 열심히 정말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항상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친구다. 여러 가지 미담들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저도 더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고요. 개인사 관련된 루머도 물어봤더니, 그건 개인적으로 이미 10년 전에 끝난 일인데... 그러면 그분은 평생을 죄인처럼 숨어서 지내기만 해야 되느냐는 동기들의 전언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 당도 더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조동일 전 위원장 법률 대리인이죠. 양태정 변호사가 이런 발표를 했습니다. 2010년 8월경에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고. 폐쇄적인 군 내부 문화와 사회 분위기, 가족의 병환 등으로 인해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런데 어쨌든 당시에 혼인 관계 자체가 사실상 파탄이 난 상태였고, 차마 뱃속에 있는 아기를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서 모든 것을 혼자 책임지기로 하고 출산을 하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아이들 관련해서 유튜버가 지나치게 신상까지 공개하면서 손가락질하는 이 상황 자체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이런 취지로 말씀을 하셨는데요. 양태정 변호사 법률지원단 부단장이 내놓고 있는 입장, 여기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당은 어떤 입장인 거죠?
 
◆장경태: 양태정 법률지원단 부단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2010년 8월경에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특히 성폭력 사건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 전 위원장이 이미 그 상황에서는 본인 가정이, 부부 생활이 파탄이 나 있었고요. 그 상황에서 정말 끔찍한 일을 겪고 나서도 소중한 생명을 죽일 수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어쩔 수 없이 잘 키우겠다는 다짐과 그런 마음을 갖게 된 게 너무나 아픈 스토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유튜버들에 의해서 자행된 명예 살인, 인격 살인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형사 고소를 하게 됐으니 빠르게 법적 조치를 받으셨으면 좋겠고요. 특히 이미 우리 아이들의 실명과 얼굴이 공개된 상황에서 더 이상의 비난이라든지 2차 가해 등이 없도록 우리 사회가 모두가 다 책임감을 느끼며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노영희: 이렇게 발표가 나고 나니까 이 발표 자체를 못 믿겠다는 또 입장도 있더라고요.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위자료 청구 소송까지 한 상황에서 왜 주장을 안 했겠느냐. 왜 남편에게 1억이나 줬겠느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이게 과연 아이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냐. 이런 또 비난하는 분들이 있어요. 물론 한편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 너무 안타깝다. 이런 의견 내는 분들도 있고. 어떤 게 정확히 사실인지 저희는 모르지만 일단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내놓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믿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이런 반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장경태: 사실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보고요. 당연히 이혼 전에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송 중에는 여러 가지 위자료 청구 등에 책임을 졌어야 된다고 봅니다. 또 본인이 그걸 적극적으로 성폭력 당했다고 해명하지 못하는 이상 당연히 한 여성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그 부분이 매우 안타까운 것 같고요. 예를 들면 함익병씨가 지금 윤석열 후보 측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가... 철회됐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군대 안 가는 여자는 4분의 3 권리만 행사해야 된다는 등의 망언을 일삼은 분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회적 인식을 가진 분이 유력 대선 후보의 선대위원장까지 영입되는 마당에 정말 군 생활이라는, 이 군대라는 정말 폐쇄적인 곳에서의 발생한 사건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저희가 2018년 미투 이후에 일정하게 사회가 그나마 여성들이 좀 더 용기 내는 일들이 많았는데. 10여 년 전의 군대라는 폐쇄적 공간은 더욱더 정말 열악한 상황이었던 건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 여성이 짊어져야 했던 여러 가지 책임과 또 거기에서 (오는) 압박감 등은 매우 컸으리라고 보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포용적인 마음으로 또 서로 이해하는 마음으로 고민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노영희: 네, 유튜버들의 도 넘은 이런 보도 행태에 대해서는 정말 경종을 좀 올렸으면 좋겠고, 뭔가 좀 움직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정경태 의원님께서 청년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해결해 나갈 것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의원님께서 이와 관련해서 중심을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장경태 의원과는 여기까지 정리를 하겠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장경태: 네, 감사합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뉴스토마토가 진행하는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서 노영희 변호사와 전화 연결을 통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해당 전문은 방송 내용을 최대한 사실대로 명시했으나 전문 특성상 일부 내용이 다소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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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