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요소 재고량이 6000톤에 육박하는 등 지난달 중국발 요소 대란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요소수 생산도 하루 평균 소비량인 60만 리터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급 상황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어 요소수 국내 생산·유통·분배 등 물량 수급 상황과 해외물량 반입·계약 등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에 따르면 국내 요소 재고량은 지난 1일 중국에서 3000톤을 들여오면서 3일 기준 5960톤으로 늘어났다. 이는 11월 이후 가장 많은 보유량이다.
요소 재고량은 지난달 국내 반입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중순 이후 3000톤 초반대를 기록하다가 26일에는 2610톤까지 줄었다. 이후 수급처 다변화 등 해외 물량 반입이 이뤄지면서 재고량이 늘었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 요소수 생산은 평일 기준 120만 리터 내외 수준을 유지하며 주유소에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억원 차관은 "생산·유통이 원활해지면서 그동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공급 횟수가 적었던 지역들에 대한 공급이 점차 늘어나게 돼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요소수 생산과 유통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요소수 재고 정보 공개 대상 주유소도 기존 136개 중점 주유소에서 243개로 확대했다.
기존 하루 2차례 갱신되던 중점 주유소 재고정보의 관련부처 홈페이지 게재를 중단하고 티맵, 네이버, 카카오맵, 카카오내비 등을 통해 3시간 단위로 공개한다.
해외 수급과 관련해 중국과 계약한 물량 1만8700톤에 대한 수출 전 검사 신청이 대부분 완료됐다. 이 가운데 1만6800톤은 검사를 통과했다.
지난 1일에 이어 이미 수출 전 검사를 통과한 3000톤 물량도 8일께 중국을 출발해 이번 주말이면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최근 요소수 완제품 수입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해 해당 물량이 시장교란 행위를 야기하지 않도록 사전 준비·점검 작업 진행 중이다.
지난주 수입·유통업체 간담회를 열어 업체 건의사항 등을 반영해 요소수 완제품 수입 물량에 대해 소분 형태로 온라인 쇼핑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6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