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국내 차량용 요소수 가수요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요소수 유통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계약한 물량 1만8700톤 중 3000톤은 예정대로 1일 오후 9시 울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22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국내 일별 생산량이 소비량을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안정 기대감에 따른 가수요 감소 등으로 요소수 유통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전체 요소수 생산량은 85만리터로 하루 소비량인 60만리터를 크게 웃돌았다.
중점 유통 주유소에는 하루 20~30만리터 수준의 물량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는 반면, 판매량은 11월 중순 40만리터 수준에서 최근 20만리터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중 발생한 요소수 가수요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해외 수입 물량도 이달부터 집중적으로 국내에 반입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 계약한 물량 1만8700톤 중 단일 규모로 최대인 L사의 3000톤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 9시 울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후이펭 6호에 실려 지난달 29일 오전 7시 중국 롱커우항에서 출발했다.
이 선박은 이날 오후 울산항 2부두 1번 선석에 접안한 뒤 2일 오전부터 하역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와코호, 세인트메리호, 비나라인 다이아몬드호 등에 이은 이번 요소 적재 선박이 적기에 입항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사의 또 다른 3000톤도 오는 6일 울산항에 들여오는 것을 목표로 운송 일정을 협의 중이다.
또 지난달 18일 수출 전 검사를 통과한 2110톤 중 차량용 요소 800톤도 오는 4일 중국을 떠나 국내 반입될 예정이다.
제3국으로부터의 수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S사가 베트남에서 확보해 이달 초부터 국내 반입 예정인 산업용 요소 8000톤은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물량은 L사의 생산 공정에 투입될 계획이다. 일본으로부터도 약 1000톤의 차량용 요소가 반입된다.
이에 따라 국내 요소수 생산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L사는 4개월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차량용 요소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생산 공정을 최대한 가동해 하루에 약 50만 수준의 요소수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해외로부터의 요소수 완제품 수입량도 증가 추세다. 이날 148만리터를 들여온 이후 8일에는 300만리터가 추가로 반입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요소수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일부 생산 업체의 요소 여유분을 요소가 부족한 업체와 교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요소수 주요 거점지역 주유소 중 한 곳인 경기 군포시 한 주유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