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웨어러블 약물전달 솔루션 전문기업 이오플로우는 지난 6일과 이날(7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며 유·무상증자의 목적과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를 밝혔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 사진/이오플로우
이오플로우는 7일 이번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위해 약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배정된 신주인수권의 약 50% 가량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최대주주뿐만 아니라 경영진도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하기로 약속해 책임경영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김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의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시각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우리 이오플로우가 디지털과 제약이 결합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큰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보험등재나 코로나 등의 이슈로 아직 숫자로는 제대로 반영이 되고 있지 않지만 인슐린 펌프 사업은 앞으로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잘 잡은 상황이어서 현재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회사는 그 이후의 성장도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약 부문에서 비약적인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데, 우리와의 협업을 원하는 신약들은 이미 병리적 검증이 많이 됐지만 반감기가 짧거나 부작용이 심해서 그대로 제품화가 불가한 후보군들이 대부분"이라며 "통상적인 신약 개발이 갖는 위험부담은 크게 줄면서도 상용화는 앞당길 수 있는 것들 중 여러개의 후보군들을 두고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꿔줄 파격적인 비만관리 및 NASH 솔루션 관련해서는 빠르면 이달 중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10월28일 135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1주당 1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현재 1차 발행가액은 3만7800원으로 결정됐다. 2차 발행가액은 2022년 1월3일에 결정되고 확정 발행가액은 1월4일 산정된다. 이오플로우 유상증자는 2022년 1월6~7일 구주주 청약, 1월11~12일 일반공모를 거친다. 이후 2022년 1월26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이후 연이어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무상증자 신주 배정 기준일은 2022년 1월18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2022년 2월8일이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생산시설 확장 및 품질관리 인증 △웨어러블 인공췌장 해외 인증 및 판매망 구축 등 기존 사업의 강화, 확대와 아울러 △연속혈당센서 상용화 △기기와 제약이 결합된 복합 신약 사업 전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오플로우(294090)는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EOPatch)’를 상용화했다. 지난 4월부터 휴온스를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5월 유럽인증을 획득해 현재 유럽 메나리니를 통해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영국을 시작으로 내달부터 유럽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다. 중국, 중동, 동남아시아, 남미 등 여러 지역으로 수출협상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차세대 제품 개발을 비롯해 웨어러블 제약 및 웨어러블 인공신장 개발을 진행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