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와 털보’ 비·노홍철 찐친 바이크 여행, 넷플릭스서 통할까(종합)

입력 : 2021-12-08 오후 1:08:3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비, 노홍철, 그리고 김태호PD까지 이들이 뭉친 넷플릭스 오리지널 먹보와 털보가 어떤 웃음을 선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플릭스 새로운 예능 시리즈 먹보와 털보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11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지훈, 노홍철, 김태호 PD, 장우성 PD, 이주원 PD, 이상순 음악 감독이 참석했다. ‘먹보와 털보는 의외의 찐친인 '먹보' (정지훈) '털보' 노홍철이 전국을 누비며 각양각색 다양한 여행의 재미를 선보이는 릴랙스 풀코스 여행 버라이어티다.
 
노홍철은 주변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많은 분들이 놀랐다. 아직까지도 '둘이 왜?' 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비는 둘이 물과 기름이다고 말했다. PD전혀 계획적이지 않았다. 디지털 숏폼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을 때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가 끝났다. 그때 노홍철이 연락이 와서 '내가 요즘 비와 라이딩 하고 캠핑 다니는데 재밌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노홍철이 비를 두고 '월드 스타 안에서 가난이 있어' '신이 몸은 주셨는데 머리는 안 주셨다'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해서 나는 '연예계 탑티어와 노홍철이 어떻게 친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따라다녀 보자'하고 프로그램 기획을 하다가 넷플릭스에서 좋은 기회를 줬다고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노홍철은 처음에 이야기할 때는 유튜브를 찍어보자고 했다. 그런데 김PD 네트워크가 좋다 보니 '넷플릭스와 한번 놀아볼래?'라면서 심지어 오리지널이라고 하더라. 방향을 주지 않고 '한번 해봐라'라고 여유를 주는 게 신선했다.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영상과 음악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비 역시 이렇게 거대한 프로그램이 될 줄 몰랐다. '해야 되겠다' '나를 보여주겠다'는 마음이었다. 김태호 프리미엄이라고 생각한다 김PD가 아니었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드라마만 했을 것이라고 했다.
 
PD“MBC 퇴사 후 나의 첫 작품이라기보다 20년 동안 다니고 사랑하는 MBC와 넷플릭스가 협업해서 만든 마지막 작품이다. 넷플릭스 작품이긴 하지만 MBC에 대한 뜨거운 기억을 남겨준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른 환경에 있는 두 회사가 만든 지점이기 때문에 새로운 걸 시도하기 보다 서로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임했다. MBC 내부에서도 글로벌 스탠드를 맛본 수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먹보와 털보에는 실력파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이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다. PD이상순 감독은 “'무한도전'에서 기타 선생님으로 활약해 주기도 하고, 2년 전 '놀면 뭐하니?' 유플래쉬 프로젝트에서 봤다. 스무스하게 전체를 보는 그림을 우리에게 제시해준 게 인상 깊게 남아있었다고 했다. 또한 “'먹보와 털보에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 생각하다 보니 헤비메탈이나 록이 떠올랐는데 두 사람을 만나보니 그런 감성이 전혀 아니더라. 시속 60km로 수천만원짜리 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게 어쿠스틱 분위기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이상순 감독님을 바로 떠올렸다고 했다.
 
이상순은 기존의 곡을 쓰는 게 보통인데 처음에 제안을 해주실 때 '모든 곡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럼 내가 의미 있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생스러운 면도 있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제안을 준 것만으로도 기뻤다고 참여를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특히 노홍철이 즉흥적으로 녹음해준 노홍철의 테마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PD두 사람이 이상순, 이효리가 온 뒤로 훨씬 더 말랑말랑해졌다고 말했다. PD자연스럽게 흘러가다가 필요한 상황마다 등장하는 게 어떨까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회차를 빛내기 위한 게스트라기 보다 잠시 들려주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출연하는 게스트에 대해 언급했다.
 
비는 단비가 내리듯이 첫 번째 게스트로 이효리, 이상순이 와서 정말 즐거웠다. 털보 형이 질릴 때쯤 이하늬가 찾아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이하늬가 비와는 남매처럼 지내고 비의 아내인 김태희와 끈끈한 사이니까, 비가 평소에 안 하던 집사람 이야기도 하는 게 신선했다고 밝혔다.
 
PD넷플릭스에 영화, 드라마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 사이에 유일하게 장르적으로 색깔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 드라마 사이에서 한 편씩 골라보는 오아시스 같은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PD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었던, PD로서 최고의 한 해였다.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추억이 생겼다"며 넷플릭스 로고 ‘N’를 발목에 타투로 새겼다고 밝혔다. PD"출연진들도 즐거웠지만 만드는 우리도 즐겁게 만들었으니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먹보와 털보11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다.
 
먹보와 털보 정지훈, 노홍철, 김태호 PD, 장우성 PD, 이주원 PD, 이상순. 사진/넷플릭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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