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는 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와 관련해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이징 올림픽의 정부 대표 참석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결정되면 알려드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하기 전에 우리 측에도 이를 미리 알려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은 여타 국가들이 외교적 보이콧할 지는 각국의 판단사항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보이콧 동참 압력은 없었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 이 관계자는 미국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선언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려던 종전선언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해석과 관련해 "종전선언과 베이징 올림픽은 직접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계속 가져오고 있다"며 "다만 종전선언 관련해서는 특정한 시기나 계기를 두고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해서는 한미가 지속적으로 조율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간 협의가 주축이 돼 문안이나 시기, 참석자 등 여러가지 상황을 조율해오고 있다"며 "북한 측이 어떻게 호응해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정상 차원에서 10·4 선언과 4·27 판문점 선언 등에서 종전선언 추진에 합의한 바 있기 때문에 북한 측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와 관련해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2019년 9월 청와대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