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날부터 10일까지 이틀 간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첫 세션의 발언자로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호주·일본·인도 등 미국 동맹국 중심의 110개국 정상들이 참여한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국가는 회의에 불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에 대한 제재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외신들의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인권을 고리로 동맹국들을 향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압박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역동적인 민주화 과정과 인권 증진의 성과를 소개하며 이를 공유하고, 국제사회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중국을 향한 발언도 주목된다. 미국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만큼 문 대통령 역시 중국을 향한 메시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과 관련한 인권 문제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등 민감한 사안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에서 열린 ‘2021 서울 유엔 평화 유지 장관회의 개회식’에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