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반도체 협력' 가동…"공급망 리스크 검토·프로젝트 발굴"

산업부,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 개최
한국, 전력반도체·탄소저감 기술 협력 제안
내년 2차 대화에서 협력 추진현황 보고

입력 : 2021-12-09 오후 2:59:43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한국과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협력을 위한 방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반도체 공급망 불안 요인을 사전에 검토하고 공동 연구가 필요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화상으로 진행된 '제1차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에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산업부, 반도체산업협회, 산업기술진흥원,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미 상무부, 미 반도체산업협회(SIA), 미 국가기술표준원(NIST), 반도체 민관연구 컨소시엄(SRC),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투자기관인 셀렉트 USA가 참여했다.
 
반도체 대화는 지난 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 창출을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지난달 산업부와 미 상무부 간 장관 회담에서 개최가 최종 결정됐다.
 
양국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회복을 위한 의지와 기대를 표명했다. 아울러 분야별 세부 논의를 진행하는 공급망 워킹그룹, 산업협력 워킹그룹 논의도 진행했다.
 
공급망 워킹그룹은 양국 반도체 공급망 현황과 미래 공급망 강화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산업협력 워킹그룹에서는 양국의 분야별 대표 기관이 기술개발, 인력, 투자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정부는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전력반도체, 탄소저감 공정·기술 개발 등을 잠재적인 기술개발 협력 프로젝트로 제안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매년 가을에 양국이 돌아가며 반도체 협력대화를 열기로 했다. 내년 가을에는 한국에서 개최한다.
 
참여 기관들은 논의를 본격 시작해 내년 1분기 차기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내년 제2차 반도체 대화에서 워킹그룹 논의 결과와 협력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보고할 계획이다.
 
공급망 워킹그룹은 반도체 산업의 미래 수요와 공급을 분석해 공급망 불안 요인을 사전에 검토하고 공급망 강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산업협력 워킹그룹은 민관 연구계, 산업계가 참여해 자국의 반도체 기술개발 로드맵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가 필요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발굴해 협력키로 했다. 인력 교류 협력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산업 최초 산학 연구컨소시움인 미국의 SRC와 한국의 산업기술 연구개발(R&D)을 기획·총괄하는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양국 기술·인력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밖에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에 코트라, 셀렉트 USA가 참여해 양국 공급망 강화를 위한 양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반도체 대화가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 경쟁력과 공급망을 강화하는 '신뢰 가치 사슬(Trust Value Chain)' 구축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제1차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를 열고 반도체 공급망 불안 요인을 사전에 검토하고 공동 연구가 필요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발굴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 개최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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