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밤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발표를 앞두고,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었다.
중국과 일본증시 모두 오전장에서 '하락' 흐름을 보였지만, 일본 증시는 엔고 완화를 위한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오후들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 중국, 막판 반등..헬스케어주 강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26포인트(0.28%) 오른 2619.7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하락출발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 소폭 상승전환했다.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에도 비교적 회복이 빠른 주식을 찾으면서 헬스케어주와 소비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제약은 중국이 제약산업을 부양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상하이증권보의 소식에 4.06% 올랐다.
강북농업은 중국 정부가 곡물수확량을 늘릴것이란 계획에 2.40% 상승했다.
반면, 중국 최대 석탄업체인 선화에너지는 경기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것이라는 우려감에 0.5% 밀렸다.
경제성장 속도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지만,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 고삐를 풀지 않고 더 조일 것이라는 우려가 부동산주들을 끌어내렸다. 차이나반케가 1.05%, 폴리부동산 그룹이 0.49% 하락했다.
왕 정 징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투자전략팀장은 "방어적인 전략만이 안전해 보인다"며 "곧 있을 경제지표는 경기 둔화 압박으로 더 부진한 기록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일본, 장중 반등..수출주 '강세' =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84.85엔(0.95%) 오른 8991.06엔을 기록했다.
오전장 일본 증시에서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된데다,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환율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소식에 엔고 부담이 완화되며 수출주들이 강세를 띠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소니가 2.65% 올랐고, 샤프와 파나소닉이 1%대 상승했다.
자동차주들도 선전했다. 닛산이 3.17% 뛰어올랐고, 혼다와 마쓰다가 1%대 올랐다.
쿄오와 발효공업은 미즈호 증권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 했다는 소식에 4.51% 전진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보험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 애셋 매니지먼트 연구원은 "엔고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일본 정부가 취해주기를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며 "주식을 살만한 새로운 뉴스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 대만·홍콩, 기술주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3.17포인트(0.43%) 상승한 7722.91로 마감했다.
이날 반도체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가 3.07%, 난야테크놀로지가 2.69% 내렸다. 반면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는 1.15% 올랐다.
AU옵트로닉스가 1.08% 올랐지만, 한스타 디스플레이가 1.50% 내리는 등 LCD주는 혼조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13분 현재 13.09포인트(0.07%) 내린 2만597.97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46.34포인트(0.41%) 내린 1만1389.8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