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탄소중립, 우리가 못할 이유 없다"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서 마무리 발언…"기업 어려움, 정부가 나눌 것"

입력 : 2021-12-10 오후 8:19:2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2050 탄소중립과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만 가는 길이 아니라 세계가 함께 가며, 우리가 어려우면 세계도 어렵고, 세계가 한다면 우리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탄소중립 선언 1주년에 정부와 기업이 함께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지는 기회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기업이 갖는 어려움을 정부가 함께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우리는 탄소중립의 출발이 늦은 편이지만 수소 활용 기술, 이차전지·친환경차·친환경선박과 그 근본이 되는 디지털 기술을 가지고 있어, 탄소중립에 필요한 기술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개발의 주역은 기업이지만 정부가 함께할 것이며, 정부는 보조금, 세제, 금융 지원을 하고, 탄소중립이 고도화될수록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지나가면 더 많은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설비 투자, R&D 투자를 지원할 것이며, 특히 중소기업,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에 힘쓰겠다"며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고,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 연대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나가자. 정부 부처들은 기업과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박원주 경제수석의 사회로 '다배출 업종 탄소중립 추진 계획'과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 전략', '에너지 탄소중립 추진 방안' 등 세가지 주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서는 분야별 기업과 경제단체장들의 발언에 이어 기재부·산업부·환경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들의 설명과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을 비롯한 보고회 참석자들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친환경 넥타이와 스카프를 착용했다. 친환경 넥타이는 탄소중립 선언부터 기후환경 및 탄소중립 관련 행사에 문 대통령이 줄곧 착용한 제품과 동일하다. 보고회 기념사진도 탄소중립 선언 당시 많은 의미를 담았던 흑백 화면 송출을 모티브로 해 흑백으로 발행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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