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탄소중립 시대 주역은 기업"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정부가 탄소중립 버팀목 될것"

입력 : 2021-12-10 오후 5:32:5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준비가 충분하다고 자신한다"며 "기업이 주역이다. 정부는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하며, 탄소중립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서 "우리에게는 저탄소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 디지털 역량이 있다. 탄소중립 대전환을 이끌 세계 최고의 우수한 인력이 있고 기술이 있으며,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열정과 지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 참석하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행사는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선언은 정부가 했지만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은 기업"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선도적인 노력이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목표 상향과 탄소중립 시나리오 마련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업의 담대한 도전과 혁신에 과감한 지원으로 응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계돌파형 기술이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NDC 달성을 위한 기술 투자를 전 분야에서 확대하겠다"며 "설비와 R&D 투자에 대해 세액 공제를 늘리고,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겠다. 탄소중립을 저해하는 규제를 폐지하고, 탄소 감축 노력이 정당한 가치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공공조달 등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산업과 기술을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키우겠다"고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친환경 공정 EPC(설계·조달·시공),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비롯한 녹색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바이오, 이차전지를 비롯한 저탄소 소재·부품·장비, 수소 생태계와 친환경 수송수단 같이 우리가 우위를 선점한 신산업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소·중견기업, 지역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고, 탄소중립의 이익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탄소중립 기술은 지금으로서는 미래 기술로 초기 비용이 상당하고, 개발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데 따른 부담이 크다. 그 부담을 정부가 나누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탄소 약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고, 과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취약 산업과 지역 산업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초강력 탄수중립 생태계 전환을 추진해 국가균형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2050년의 완전 중단을 목표로 석탄발전을 과감하게 감축하는 한편, 수소와 재생에너지, 전력망을 비롯한 새로운 에너지를 위한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해 무탄소 전력과 청정수소 공급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시장을 환경친화적으로 개편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에너지의 적정 가격을 유지하겠다"며 "희귀광물과 수소를 비롯한 핵심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경제 안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5개 경제단체 회장들을 비롯해 철강·석유화학·정유·자동차·반도체 등 기업 및 에너지 부문 기업 대표,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국산화 등 탄소중립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중견·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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