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13일 이재명 후보의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는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우리당 후보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7월21일 국회에서 열린 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위한 제7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즉흥연설에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하고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두환이 3저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도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중대 범죄"라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우선 내용적으로 국민의 지배적 여론이나 민주당의 기본가치에 반하고, 절차적으로도 너무 쉽게 왔다 갔다 말 바꾸는 것"이라며 "국가장도 못할 정도로 국민의 호된 비판을 받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좋으면 과정이야 어찌되든 아무 상관 없다는 위험한 결과 지상주의에 너무 함몰된 것이 아닌지 지역주의를 부추기거나 이용하려는 것 아닌지 우려가 한둘이 아니다"라며 "신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상민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