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4세대 G90 공개…8957만원부터

완전변경 모델 출시…17일부터 계약
지문 인증으로 시동 켜고 버튼 눌러 문 닫아
3.5 터보 엔진·380마력, 복합연비 9.3㎞/ℓ
뒷바퀴 최대 4도 돌아가 회전반경 줄여

입력 : 2021-12-14 오전 11:06:12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제네시스가 14일 3년 만에 완전 변경된 플래그십 세단 G90를 공개했다. 오는 17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
 
G90는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을 강조하는 외관으로 품격 있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제네시스 4세대 G90. 사진/제네시스
 
우선 제네시스는 신규 크레스트 그릴과 날렵한 두 줄 램프로 전면부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그릴 양 옆에 위치한 헤드램프는 제네시스가 선보이는 가장 얇은 두께의 '두 줄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G90의 하향등에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도입하고 하향등·주간 주행등(방향지시등 통합)·상향등 렌즈를 교차 배열했다.
 
또 △후드와 펜더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 패널 사이의 이음새를 최소화해 시각적 간결함을 완성한 '클램쉘(Clamshell) 후드' △두께를 80% 가까이 줄여 돌출부가 줄어든 '기요셰(Guilloché) 패턴 엠블럼'으로 최고급 럭셔리 세단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측면부는 후드에서 시작돼 창문 하단부를 따라 트렁크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과 휠을 감싸고 있는 펜더의 '애슬래틱 파워 라인'이 강인하고 역동적인 느낌의 차체 볼륨과 조화를 이룬다.
 
후면부는 두 줄의 리어 콤비램프가 트렁크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으며 두 줄 사이에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을 간결하게 배치했다. 번호판, 각종 센서, 후진등과 같은 기능적 요소를 하단부로 내려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뒷모습을 완성했다. G90는 한라산 그린, 카프리 블루, 바릴로체 브라운 등 총 12가지의 외장 색상으로 운영된다. 
 
G90는 가솔린 3.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 토크 54.0kgf·m를 갖췄다.
 
제네시스 4세대 G90. 사진/제네시스
 
3.5 터보 엔진은 차량 주행 조건에 따라 연료를 최적 분사하는 듀얼퓨얼 인젝션 시스템과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를 빠르게 식혀 가속 응답성을 높여주는 수냉식 인터쿨러 등을 통해 9.3km/ℓ(5인승, 2WD, 19인치 타이어 기준)의 복합 연비를 달성했다.
 
고객의 운전 성향에 맞게 브레이크 제동감을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크 모드'도 추가했다. 뒷좌석 승객에게 편안한 제동감을 구현하는 '쇼퍼(Chauffeur) 모드'를 포함해 컴포트, 스포츠 등 총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G90는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전방 노면 정보를 인지, 서스펜션을 최적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됐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도 탑재됐다.
 
G90의 에어 서스펜션은 멀티 챔버 적용으로 주행 조건과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에어 스프링의 강성을 3단계로 조절, 상황별 최적의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G90는 방지턱, 경사로, 험로를 인지해 에어 서스펜션을 최적 제어해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전방에 방지턱을 인식하면 방지턱 진입 100m 전 전륜 차고를 10mm 상향시키고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최적 제어한다. 이를 통해 전륜이 방지턱에 닿는 순간 충격을 줄여 차체가 위 아래로 흔들리는 현상(피칭)을 제어한다.
 
G90에 적용된 능동형 후륜 조향(RWS)은 저속 역상(전륜과 반대 방향)에서 최대 4도, 고속 동상(전륜과 같은 방향)에서 최대 2도 범위 내에서 뒷바퀴를 조향한다. 유턴이나 좁은 골목길, 주차 등의 상황에서 낮은 속도로 선회시 앞바퀴가 돌아가는 반대 방향으로 뒷바퀴가 최대 4도까지 돌아가 회전 반경을 중형차 수준으로 줄여준다.
 
G90는 고급 세단에 부합하는 브랜드 최고의 정숙성을 갖췄다. 제네시스는 브랜드의 가장 진보한 소음 저감 기술인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을 G90에 기본화했다. 이 기술은 노면으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의 반대 위상 주파수를 스피커로 송출해 주행 중 실내 정숙성을 높여준다.
 
제네시스 4세대 G90.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G90에 최신 편의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G90에 다가가면 도어 속에 숨겨져 있던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자동으로 나오며 운전자를 맞이한다.
 
차량에 탑승하면 '이지 클로즈' 기능으로 손을 뻗어 문을 잡지 않고도 버튼을 눌러 열려 있는 문을 닫을 수 있다. G90는 센터 콘솔에 적용된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키 없이도 차량의 시동과 주행이 가능하다. 
 
G90는 '제네시스 디지털 키 2'가 기본 적용돼 별도 조작 없이 스마트폰 소지 및 도어핸들 터치만으로 차량 출입 후 시동이 가능하며 트렁크 뒤쪽 감지 영역으로 접근해 3초 이상 대기 시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기능도 지원한다.
 
G90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개인화된 맞춤 공간으로 진화했다. 제네시스는 G90에 세계 최초로 '버추얼 베뉴'를 적용했다. 버추얼 베뉴는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3스피커)을 통해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공간의 음장 특성을 재현하는 가상 3D 서라운드 음향 기능이다.
 
제네시스 4세대 G90 롱휠베이스 실내. 사진/제네시스
 
G90는 한 번의 조작으로 실내의 분위기를 바꿔 승객의 기분 전환을 돕는 '무드 큐레이터'도 탑재됐다.
 
무드 큐레이터는 탑승객이 G90에 적용된 무드 램프, 사운드 시스템, 실내 향기, 시트 마사지, 전동식 커튼을 한 번의 조작으로 통합 제어하는 기능이다.
 
제네시스는 G90 전좌석 좌·우 시트에 에르고 릴렉싱 시트를 적용했다. 각 시트는 등받이(시트백)와 좌판(쿠션)에 각각 10개와 2개의 공기주머니를 탑재해 전신, 허리, 골반, 상체 등 네 가지 마사지 모드를 지원하며 작동 시간과 강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G90 롱휠베이스는 세단 대비 190mm 긴 전장을 바탕으로 뒷좌석 도어와 C필러를 확장해 더욱 여유로운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 또 제네시스 최초로 48V 일렉트릭 슈퍼 차저(e-S/C)를 적용한 가솔린 3.5 터보 엔진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판매 가격은 세단 8957만원,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부터 시작된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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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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