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연말연시 스마트폰 신제품이 시장에 쏟아진다. 중국 화웨이와 오포는
삼성전자(005930)가 독주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을 공략하고, 샤오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도 내년 초 잇따라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고 방어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외신을 종합하면 중국 오포는 15일 신제품 행사를 열고 첫 폴더블폰인 '오포 파인드 엔(OPPO Find N)'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와 같이 좌우로 열리는 방식이다. 오포는 지난 9일 오전 11시부터 폴더블폰 신제품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에 의하면 이 제품은 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2K급 해상도 지원이 예상된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6.5인치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가 15일 출시하는 폴더블폰 '오포 파이드 엔'. 사진/오포 웨이보 영상 캡쳐
또 다른 중국 업체인 화웨이는 오는 23일 폴더블폰 '메이트V'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또한 삼성의 갤럭시Z플립처럼 위아래로 접는 형태다. 전면부는 두개의 원으로 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모습으로, 각각 카메라와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폰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잡기 위해 앞다퉈 폴더블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해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출시한지 3년이 됐다"며 "폴더블폰 시장성을 확인한 중국 업체들이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오포의 첫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 엔' 출시까지 3일이 남았다는 내용. 사진/오포
샤오미는 28일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샤오미12'를 발표한다. 샤오미12는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1세대를 스마트폰 업체 최초로 탑재할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켜야 하는 삼성전자는 내년 초 한달 간격을 두고 잇따라 신제품을 들고 나온다. 내년 1월에는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S21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이 출격한다. 다만 판매 지역은 국내가 아닌 유럽 등 일부 지역으로 예상된다.
내년 2월에는 신제품 공개행사인 언팩을 열고 플래그십폰 '갤럭시S22'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 모델과 플러스, 울트라 3개 모델이다. 일각에선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의 명칭이 '갤럭시S22 노트'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노트는 폴더블폰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대형화 추세로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