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발표된 정부의 방역조치 재강화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위중증환자 증가를 억제하지 못했고, 병상 확보 등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게 돼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지역 구분 없이 사적모임 4인·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을 골자로 한 강력한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강화된 방역조치 기간에 확실히 재정비해 상황을 최대한 안정화시키고, 일상회복 희망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코로나 상황을 예상하기 어렵고 방역과 민생의 균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정부가 기민하게 대응하고 국민과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극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일상회복으로 기대가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상실감이 크다"며 "손실보상과 함께 방역 협조에 대해 최대한 두텁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