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17일 당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남은 하루하루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유능하고 기민한 정당으로 민주당을 함께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심화된 민생문제에 총력 대응, 국민의 삶을 바꿀 유능한 대안으로 인정받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가 '(매타버스 일정 취소로)시민 분들을 뵙지 못해 아쉽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한 상황인 만큼 저와 민주당도 비상한 대응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국난에도 국민께선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몰아주셨다"며 "어려운 국민의 삶, 남 탓하지 말고 시원하게 해결해보라는 명령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이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하여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반성한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는데 희생만 감내하는 자영업자, 부동산가격 상승과 불평등 심화로 코인과 영끌에 내몰린 청년들 사례를 들며 "촛불을 들어 정권을 바꾸었는데 내 삶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는다는 실망감, 삶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민주당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이 후보는 "방법은 개혁을 방해하는 기득권 세력보다 더 집요하고 끈질기게 국민의 삶을 바꿔나가는 것뿐"이라며 "이재명과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지자 여러분도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