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어린이 8명이 심근염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5~11세 어린이 가운데 8명에게서 심근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다만 CDC는 화이자 백신 접종과 심근염 발병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CDC는 16~17세 남성 청소년의 심근염 발생률은 100만회 당 69건, 12~15세 남성 청소년의 경우 100만회 당 40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이 700만회분을 돌파한 가운데 이 중 510만회분이 1차 접종, 200만회분은 2차 접종으로 나타났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접종은 유럽 일부 국가들도 시행하고 있다. 덴마크와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5~11세 아동에게 백신 접종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크로아티아와 독일, 그리스, 헝가리, 스페인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맞서 15일부터 5~11세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들 국가는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에 대한 우려 속에 부모들의 강력한 요구로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어린이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