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역대 최상의 성과를 보인 정상외교로 평가했다. 한미 간의 전통적 안보동맹을 호혜적 글로벌 동맹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 자평이다.
청와대는 22일 '2021년도 정상회교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올해 10개국을 순방했다. 또 8월 이후에는 5명의 외국 정상 방한이 진행됐다. 청와대는 "대면 정상외교를 사실상 정상화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 및 한반도 평화 외교 가속화, 글로벌 선도국가로서의 위상 공고화, 외교 다변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및 미래 먹거리 창출 등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는 특히 5월 한미정상회담이 역대 최상의 성과를 거둔 순방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한미동맹을 진정한 의미의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전통적 안보동맹을 경제, 기술 등 미래지향적 협력과 코로나, 기후변화 등 지구적 도전에 대응한 공조를 포괄하는 호혜적 글로벌 동맹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간 긴밀한 공조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하고 9월 유엔총회에서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추진을 다시 제안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도 지적했다. 또 공급망 안정화, 원자력 해외 공동진출 등 미래 공동 성장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2년 연속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고, 주요 20개국(G20),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글로벌 현안 해결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부분도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G7 정상회의에서는 백신 생산 허브로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수 있었다는 평가다. COP26 에서는 우리의 강화된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발표해 기후 선도국가로서의 우리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5년 연속 참석해 '종전선언' 구상을 다시 한번 제시한 점도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다자회의 참석 기회를 활용해 정상회담 13회 및 30여개국 정상들과 회동을 가졌다"며 "이를 통해 실질협력 등 양국 관계 발전방안과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외교 다변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미래 먹거리 창출도 성과로 꼽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올해 적극적인 대면 정상외교를 통해 한반도 주변국 중심의 기존 우리 외교 지평을 유럽, 중앙아, 중남미, 아프리카 및 대양주로 크게 확대했다"며 "이를 통해 이들 국가와의 관계를 한층 강화함은 물론,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협력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우리 경제에 핵심적인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적 공급망 불안정 대응 관련 미국을 비롯해 호주, 독일, 프랑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과의 양자 회담과 10월 공급망 회복력 정상회의 참석 등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국제협력 기반을 공고히 한 점도 성과로 평가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