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당에 이미 요청했다며 재차 수용 의사를 밝혔다. 대장동 의혹 관련자들이 계속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자, 진실규명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기자들이 대장동 특검 수용 여부에 대해 묻자 "이미 당에 특검법을 요청했고 여야가 합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실체를 명확히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부담하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은 전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처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개발 실무 책임을 맡았으며,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검찰과 경찰은 김 처장을 주요 참고인으로 보고 여러 차례 조사했으며, 특히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 사이의 사전협약서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빠진 경위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수사 관련해 3번째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자 민주당도 별도의 성명을 내며 애도를 표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처장의 명복을 빈다. 형언할 수 없는 큰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이상 소중한 목숨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수사기관의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과학기술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