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통사도 CES행…오미크론에 규모는 축소

유영상 SKT 대표 참석…황현식 LGU+ 대표는 고심
KT는 구현모 대표 대신 AI·DX 사업담당자들 참석

입력 : 2021-12-26 오전 6:05:2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 관계자들이 세계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참석한다. 이통3사가 글로벌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처럼 대대적으로 부스를 꾸리는 것은 아니지만, 5세대(5G) 이동통신 이후 산업 간 융합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의 첨단기술을 점검하고 사업적 협력 요소를 찾기 위해 CES를 찾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국제적 확산 탓에 출장단 규모는 축소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3사는 내년 1월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SK그룹 차원에서 합동 부스를 설치하고, 탄소중립(넷 제로)을 주제로 한 기술들을 소개한다.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역량을 총동원해 다양한 방법으로 넷 제로에 대응하는 점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반도체 사피온에 대한 소개가 있을 전망이다. AI반도체는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해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특화된 제품이다. 전력 소모가 큰 고가의 데이터센터 내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넷 제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CES 행사장 내부 모습. 사진/CTA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는 CES에 부스를 꾸리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출장 인원을 배정, 기술트렌드 점검에 나선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당초 CES에 참가하기로 했지만,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 때문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확산세 등을 고려해 CES 출장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가 불참할 경우 출장 인원을 대폭 축소해 사업 담당자 일부만 참석할 전망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CES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 났지만, AI와 디지털전환(DX) 사업 담당 임원들은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AI·DX 사업담당자들이 참석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한 해를 좌우할 첨단기술을 익힐 예정이다. 디지코 KT로의 전환을 위해 물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로봇, AI 콘택트센터(AICC) 등의 분야를 눈여겨볼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확산세 속에서도 이통사들이 CES에 주목하는 것은 5G 상용화 이후 산업 간 융합서비스 창출이 더 중요해진 까닭이다. 5G에 이어 6G로 이동할수록 융합을 통한 신산업 창출의 중요도는 더 커진다. 이번 CES에서는 디지털 헬스, 푸드 테크,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스마트홈, 자동차 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이 공개된다. 업계 관계자는 "CES는 이통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직원들이 융합적 사업 구상을 위해 찾는 행사 중 하나"라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복병으로, 출국 인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출장단 규모를 줄여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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