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도 기간부예금 도입..유동성 조절 '탄력'

입력 : 2010-08-31 오전 10:36:01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한국은행은 31일 입찰방식의 기간부예금인 '시장친화적 방식의 통화안정계정'을 도입하고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계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6월 도입한 기간부 예금 제도처럼 초과 자금을 일정 기간 예치금으로 묶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향후 은행 입장에서는 단기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수단이 다양해지고,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예금이기 때문에 금리상승기 발생했던 채권평가손을 방지하는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수입방식은 경쟁입찰방식이며 만기는 최장 91일이나 단기 유동성 흡수를 위해 14일 및 28일 위주로 운용할 예정이다. 대상기관은 환매조건부증권(RP)매매 대상기관인 은행이다.
 
금리는 내정금리 이내에서 정해진 최고 낙찰금리로 하며 이를 모든 낙찰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단일금리방식을 택했다. 이자는 만기일에 원금과 함께 일시지급된다.
 
중도해지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금융시장에서 자금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부득이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중도해지가 가능하다.
 
한국은행은 "시장친화적 방식의 통화안정계정을 새로운 정책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유동성 조절이 보다 원활해지고 통화안정증권 발행규모 증가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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