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토론하면 결국 싸움밖에 안 나온다"고 말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정면 비판하고 대선 판에서 물러나라고 압박했다.
심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후보자 혼자 소견을 발표하는 방식이 낫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한 마디로 각본대로만 말하겠다는 것"이라며 "권위주의 시대를 흠모하는 후보답다"고 몰아세웠다.
그는 "TV토론은 87년 민주화의 산물이었고 2002년 후보자 간 상호토론이 본격화되며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켰다"며 "이후 '각본 없는 토론'을 통해 대통령 후보를 직접 검증하겠다는 국민들의 요구는 더욱 뜨거워졌다. 지금까지 대선 후보들 중에 TV토론을 노골적으로 회피한 것은 박근혜 후보가 유일하다"고 했다.
심 후보는 "TV토론은 국민이 부여한 의무"라며 "대통령 되기 전부터 의무를 회피하고 최소화하겠다는 후보, 각본에만 의지했던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바로 비선실세, 국정농단이 발생했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민의를 대변하는 대선 후보들 간의 토론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협의하고 조정해가는 민주주의 과정"이라며 "대선 토론회부터가 다음 대한민국의 첫 페이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대선 후보가 사법 검증, 가족 검증, 정책 검증 모두 다 회피하겠다면 그런 후보는 당연히 링을 내려가는 게 맞다"며 "국민 앞에 설 수 없다는 후보는 내버려 두고 준비된 후보들은 새해부터 곧장 TV토론을 시작하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과 각본 없는 진검승부를 기대한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7일 토론하면 싸움밖에 안 난다고 말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사진/심상정 후보 페이스북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