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직후 가스·전기요금 오른다

가스공사, '내년 가정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 의결
가스요금 5·7·10월 세 차례 인상…10월엔 4600원 더 부담
한전, 내년 1kWh당 9.8원씩…2차례 인상

입력 : 2021-12-27 오후 6:04:38
[뉴스토마토 김태진 기자] 내년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잇달아 오른다. 전기요금은 4·10월 두 차례 인상하고 가스요금은 5월부터 세 차례 걸쳐 오를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22년 민수용(가정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가스요금 인상에 따라 2000메가줄(MJ) 기준으로 소비자 월 평균 부담액이 내년 5월 2460원, 7월 1340원, 10월 800원이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원료비 연동제 시행지침은 올해 말 누적 원료비 손실분(미수금)을 내년 5월부터 1년간 원료비 정산단가로 회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특정 분기에 물가가 집중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고 급격한 국민 부담 증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정산단가 조정 요인을 연중 분산해 반영키로 했다.
 
올해 말까지 누적된 원료비 미수금 1조8000억원은 2년 내 회수돼 가스공사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부터 전기요금도 인상된다. 한국전력은 내년 연료비연동제상 기준연료비를 2회로 나눠 내년 1킬로와트시(kWh)당 9.8원씩 인상한다.
 
내년 4월에는 절반인 4.9원을 올리고 10월에 나머지를 올릴 계획이다. 기후환경요금도 1kWh당 2원 올리는 등 총 11.8원이 오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택용 4인 가구는 월평균 전기요금 부담액이 1950원 정도 늘게 된다.
 
한전 측은 내년 기준 5.6%의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잇달아 오른다. 사진은 서울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계량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태진 기자 memory44444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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