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태진 기자] 지난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당초 목표치(4.6GW)를 초과한 4.8기가와트(GW)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태양광이 가장 많은 4.4GW가 보급됐다. 이로써 재생에너지 보급은 2017년 12월 '재생에너지 3020계획' 수립 이후 4년 연속 초과 달성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재생에너지 보급(사업용·자가용)을 조사한 결과, 당초 목표치(4.6GW)를 넘어선 4.8GW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태양광이 4.4GW로 가장 많이 보급됐다. 풍력 0.1GW, 바이오 등 기타 0.3GW도 뒤를 이었다.
누적 재생에너지 설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29GW로 집계됐다.
'재생에너지 3020' 계획 수립 후 최근 4년(2018~2021년)간 신규 보급용량은 18.2GW로, 2017년 말 12.2GW와 비교해 1.5배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의 경우 4년간 신규 보급용량이 15.6GW로 2017년 말 누적용량(6.4GW) 보다 2.4배 이상으로 새롭게 늘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의 발전량 비중은 사업용 기준으로 2017년말 3.2%에서 2021년 10월 기준 6.5% 수준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보급속도는 2020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 태양광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입지규제 강화 등에 따라 보급이 2020년 1.2GW에서 2021년 0.8GW로 0.4GW 감소했다.
풍력은 사업 추진시 부처별 복잡한 인·허가절차와 주민 수용성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재생에너지 보급량은 1년 전(5.3GW) 보다는 감소했다. 다만 풍력발전 연간 착공 실적은 4개소(120㎿)에서 13개(902㎿)로 늘어 중장기적으로는 풍력발전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는 향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탄소중립 이행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우선 2022년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의무비율을 10%에서 12.5%로 확대한다. 또 고정가격계약 입찰 물량 확대, 해상풍력 내부망 연계거리에 따른 가중치 추가 부여 등 사업자의 적정 경제성 확보 지원에 주력한다.
아울러 풍력발전 특별법 제정과 지자체 이격거리 개선, 풍력 입지 적합성 분석·제공 등 재생에너지 관련 규제·절차도 개선한다.
이 밖에 발전소 전기요금 감면 등 인접주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주민참여 확대, 주민참여 발전사업 우수사례 발굴·확산 등을 통한 주민수용성 제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재생에너지 보급(사업용 + 자가용)을 조사한 결과 당초 목표치(4.6GW)를 넘어선 4.8GW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농협 밀양농산물물류센터 경제지주 태양광발전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태진 기자 memory44444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