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빠르면 다음주 부터 무주택자, 1가구1주택자들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고 금융권 대출을 받게 될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DTI적용을 한시적으로 폐지키로 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도 조만간 관련된 조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은행이 실제 각 지점 창구에서 DTI페지 방침을 적용하기까지는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정부 방침에 따라 무주택자, 1가구1주택자에 한해 DTI 규제 완화가 적용되는데 은행이 대출 신청자의 주택보유 현황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토해양부와 은행 간 전산시스템을 연동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난 30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시중은행 여신담당부서장 회의에서 정책 취지와 전산시스템 연동 방법 등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대출 비중 변경과 관련, 은행 내규, 대출 기준 등을 바꾸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 29일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 발표 후 실무 준비를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빠르면 주말까지 대출에 필요한 실무 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사의 경우 금융사 수가 많고 권역별 중앙회와 협의가 필요해 2주 정도가 지나야 전산 구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9일 서울과 수도권에 40∼60% 규제를 적용받고 있는 DTI비율을 무주택자나 1주택자에 한해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폐지, 실수요자들의 주택거래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