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남양유업(003920)(대표 김 웅)이 31일 대만 현지 유통전문회사인 화풍무역과 250만 캔의 분유제품을 수출하기로 하고 남양유업 지난 30일 남양유업 본사에서 수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다음달부터 초도물량 분유 20만 캔을 시작으로 총 250만 캔(500억원 상당)의 물량이 순차적으로 선적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1년 처음 대만에 진출한 이래로 지금껏 꾸준하게 현지화 전략을 펴온 결과이번 수출협약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이번 협약식으로 대만에 진출한 유일한 국내 분유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중국을 포함한 전 아시아대륙으로의 수출 판로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만의 분유시장은 연간 3500억 원 규모로 네슬레, 씨밀락 등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9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대만에 진출한 이래 낮은 지명도로 유통채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다양한 노력을 통해 현재는 타이페이 중심가 뿐만 아니라 변두리의 한적한 마을에서도 남양분유를 찾기가 어렵지 않을 만큼의 판매채널을 확보했다.
현재 남양유업의 대만 내 시장 점유율은 5%정도에 불과하지만 남양유업은 이번 수출 협약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만 시장 공략에 나서 향후 2년 내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이번 수출협약 체결은 대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대만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전 아시아대륙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현재 베트남,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세계 10여 개 국에 진출해 지난해 15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2000만 달러를 해외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