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일 마지막 신년사…화두는 '선도국가·국민통합'

위기극복도 주요 의제…'삶의질·균형발전' 차원서 포용국가 구상도

입력 : 2022-01-02 오후 2:04:4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3일 임기 마지막 신년사를 발표한다. 선도국가 도약과 국민통합을 화두로, 임기 마지막 해 국정 구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남북·북미 간 종전선언 논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신년사 발표 이후에는 사회 각계 주요 인사들과 화상으로 신년 인사회를 진행한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신년사를 발표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5부 요인, 여야 대표, 경제계 대표들과 화상 신년 인사회를 주재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신년 인사회 이후 신년사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국정운영 방향성을 구체화했는데, 올해는 예년과 달리 신년사와 신년 인사회가 사실상 한 번에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11일 청와대 본관에서 2021년 국정운영 구상과 방향을 국민들께 제시하는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번 신년사에서 우선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점을 지적하며, 단계적 일상회복과 위기극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일상회복을 위해 단계적으로 준비할 점을 소개하고, 최종적으로 국민들의 경제적 삶의 회복으로 가기 위한 국정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또 선도국가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의지도 거듭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그동안 추격국가였다면 작년에 거둔 성과로 선도국가로서의 위치를 확실히 할 수 있었다"며 "본격적으로 선도국가의 원년으로 만들어서 우리가 세계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선도국가로 나아가자는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여러 차례 선도국가의 길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현충원 참배와 함께 방명록에 "선도국가의 길,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라며 새해 각오를 다졌고, 또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늦봄의 마지막 날까지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선도국가'에 중점을 두고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신년사 핵심 메시지는 '완전한 위기극복과 선도국가 전환의 원년'으로 알고 있다"며 "종합하자면 '하나 된 마음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으로 보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삶의 질 향상과 균형발전 차원에서 포용국가로의 발전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삶의 양극화가 악화됐다는 점에서, 또 공간적으로도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심해졌다는 점에서, 삶의 질과 균형발전 측면에서의 포용국가 발전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통합의 필요성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예정된 대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과정에서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말 신년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포함시키며 내세웠던 주요 명분도 '국민통합'이었다. 
 
마지막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을 재차 강조하는 수준에서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특별히 새로운 제안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지금까지 해오셨던 말씀을 정리하면서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노력하자는 말씀일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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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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