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 세계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올해도 우리나라 업체들이 다수 참가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평가하면서 장기적인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한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확산을 막지 위해 지난해에 이어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지는 것이다.
지난 1983년 시작돼 올해 40회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제약바이오업계 세계 최대 행사로 50여개 국가에서 약 1500개 업체가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들도 모여 기업별 유망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서 기술이전 논의도 이어간다.
그동안 우리나라 업체들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면서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년 연속 참가하면서 메인 연사 자리를 낙점했다. 상장을 앞둔 SK팜테코는 행사 첫 참가와 메인 연사 선정이라는 쾌거를 동시 달성했다. 양사 모두 발표 주제는 미정이다.
이미지/JP모건 홈페이지 캡처
참가 기업 명단을 보면 각자 보유한 장점도 다양하다. 전통 제약사들은 그동안 연구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바이오 업계에선 지놈앤컴퍼니가 다국적 제약사와 추가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막바지 조율을 진행하며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사업화 논의도 이어간다. 씨젠은 분자진단을 주제로 회사 소개와 미래 비전을 알린다.
업계 내부에선 6년 연속 참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여러 기업들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참석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만큼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할 만큼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올해도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됐는데 그만큼 우리 업계의 기술력과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라며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년 연속 초청돼 참석하고 있어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행사 이후의 관건은 기술이전과 같은 단기적 성과를 넘어 실제 시장에 제품이 론칭되느냐로 꼽힌다.
이승규 부회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적인 측면을 넘어 사업적인 부분에서도 결실이 맺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대면 없이 진행되지만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데다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도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앞으로는 기술을 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에 론칭할 수 있는 사업적인 성과가 나오는 단계에 진입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는 만큼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