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공급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모더나코리아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완제 위탁생산(CMO)한 코로나19 mRNA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식약처의 품목허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의약품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모더나 mRNA 백신의 정식 품목허가다. 이는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앞서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소요 기간 단축을 통해 계약 5개월 만에 초도생산 물량을 국내에 출하했다.
모더나코리아는 지난달 초 제품명 스파이크박스주로 식약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 약 한 달 만에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은 지난달 26일 필리핀에 이어 이달 2일 콜롬비아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스티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완제품 생산 파트너십은 모더나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능력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모더나는 생산 파트너들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한국 정부와 모더나의 신속한 대응과 긴밀한 협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제품이 국내 첫 mRNA 백신 품목허가를 받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품질과 스피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입증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백신 공급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정부 및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