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가이 오늘 예정돼 있던 그룹 계열분리 1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돌연 연기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해 그룹 통합 CI와 장기 비전 등을 발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오늘 아침 돌연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는데요.
현대차그룹은 "사회적으로 상생협력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잔치성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내부의견이 나와 논의 끝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때마침 오늘 오전 11시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현대차 협력업체 간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이 열리기 때문에 행사진행에 현대차그룹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현대차로서는 공정거래위원장까지 참석하는 상생 행사보다 그룹 자체의 잔치가 더 크게 부각될 가능성을 우려해 당일 아침 전격적으로 행사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또 현대차 측이 그룹 정식명칭을 '현대차그룹'으로 공식화하려는 가운데 혹시
기아차(000270) 노조가 이에 반발해 올해 임단협 찬반투표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한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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