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열풍'에 토종 휴대폰 '움찔'

입력 : 2010-09-01 오후 4:23:37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아이폰4 열풍에 국내 토종 휴대폰 업계의 지난달 시장점유율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T(030200)에 따르면 아이폰4가 국내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하루 만에 예약 15만대를 돌파하면서 현재 25만명이 예약했다.
 
갤럭시S가 출시 5일만에 10만명을 넘어선 것에 비하면, 아이폰4는 지난달 18일 오후 1시 온라인 예약판매만으로 10만명을 가볍게 돌파해 열풍 그 자체였다.
 
아이폰4 열풍에도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오히려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132만대를 판매해 전달에 비해 판매량은 10만대 가량 줄었지만 오히려 시장점유율은 55.6%로 소폭 늘었다.
 
갤럭시S가 아이폰4 대항마로 나서며 인기를 끌어, 지난 7월 시장점유율 55.5%에서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 6월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는 70일만에 누적 판매 100만대(공급 기준)를 돌파했다.
 
갤럭시S는 국내 스마트폰 사상 최초로, 휴대폰 사상 최단 기간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LG전자(066570)는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전달에 비해 8만5000대가 줄어든 48만대를 판매해 20.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2.2%에 비하면 1.5%포인트 하락해 상대적으로 많은 점유율을 내줬다.
 
단, 스마트폰 ‘옵티머스Q’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9만대를 공급했고, 후속작인 ‘옵티머스Z’ 역시 출시 한달만에 3만대가 공급돼 순항을 보인 점에 만족해야 했다.
 
팬택은 지난 8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택의 지난달 휴대폰 판매량은 전달보다 2만대 가량 줄어든 32만대로 시장점유율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베가폰은 출시 1달만에 7만5000대를 돌파했고, 여성전용 스마트폰인 이자르폰은 2달여만에 13만대를 넘어섰다.
 
팬택 관계자는 "지난달말 출시한 팬택 화이트 컬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번주 핑크와 골드브라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달에도 판매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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