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일주일 사이 103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친 돌파감염자도 6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위중증 환자는 1명 더 늘어 현재 2명이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 기준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2351명으로 일주일 전인 2일 오후 6시 1318명에 비해 1033명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주부터 오미크론 변이 통계를 주단위로 발표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발생한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의 경로는 해외유입이 573명, 국내발생(지역감염)은 460명이다. 누적 감염자는 해외유입 1276명, 국내발생 1075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66명은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후 돌파감염됐다. 587명은 2차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다.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한 1차 접종자는 25명, 미접종자는 355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지난 3일 1300명대에서 이날 2300명대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월 1주차 12.5%로 전주 12월5주차 4.0% 대비 8.5%포인트 높아졌다.
위중증 환자는 1명 늘어 현재 2명이 됐다. 기존 70대 환자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마친 후 확진된 미국발 입국자다. 신규 환자도 70대로 얀센 2차 접종을 마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점유율이 10% 내외 수준이나, 높은 전파력으로 1∼2개월 이내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오가게 될 설 연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순식간에 닥쳐올 오미크론의 파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보좌관 회의 모두발언를 통해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의 3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단계적 4차 접종에 대해서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지난 8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2351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