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10시 여의도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눈이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약 100명이 자리에 참석해 방역대책에 따른 자영업자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10일 자영업자들이 서울 여의도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자영업자비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소상공인엽합회와 정치인을 빼고 순수 자영업자가 모인 시위였다. 299명으로 집회 신고를 마쳤으나 늦은 날씨와 궂은 날씨 때문에 약 100명이 시위에 참석했다.
조지현 자영업자비대위 공동대표는 “오늘은 순수 자영업자들의 자유 발언을 위주로 꾸렸다”며 “총 150명 정도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는 총 25개 단체가 참가했다. 전국호프연합회와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한국풋살경영인협회, 대한카페연합회, 공간대여협동조합 등이다.
참석한 자영업자들은 초와 종이컵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총궐기의 경우 정치인의 참여로 자영업자와 무관한 이들이 대거 참석해 분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이날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창호 자영업자비대위 공동대표는 “영업해야 하는 시간에 나와 있다”며 “1년, 2년을 버텼다. 궂은 날씨에도 나와주신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왜 밤 9시 이후에 영업할 수 없느냐”고 되물은 뒤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하루하루 벌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우리도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게 요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자유 발언에 나선 용산구에서 영업을 하는 한 자영업자는 “웬만해선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데 이 자리에 섰다”며 “저희가 코로나19를 만든 것이 아니다. 왜 저희가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하느냐.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허희영 대한카페연합회 회장은 “아이가 학원도 안 가고 시위에 나서는 것을 말렸다. 너네 엄마 맨날 TV에 나온다고 놀린다고 말했다”며 “그럼에도 자영업자들의 못 살겠다는 연락을 매일 받으니 어쩔 수 없다. 내가 희망고문을 했다”고 하소연했다.
비대위는 온전한 손실보상을 촉구했다. 또한 기본권을 침해하는 방역패스 철회를 요구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