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가 임기 막판 공무원들의 공직비위와 권한남용 행위 등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집중감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정수석실이 반부패비서관 주관으로 감사원과 국무총리실이 참여하는 공직기강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의 민생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에 청와대를 비롯한 전 부처는 국민 보호의 본분을 다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임에도 임기 말에 따른 일부 공직자의 업무 해태·무사안일 등 기강 해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청와대 민정수석실(공직감찰반), 국무총리실(공직복무관리관실), 감사원(특별조사국) 등이 역할을 분담해 집중 감찰에 나서기로 했다. 청와대는 "중앙 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은 물론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업무 해태, 관리·감독 태만, 무사안일 등 복무기강을 중점 점검함과 아울러, 각종 인·허가 비리, 금품·향응 수수 등 공직비위와 갑질 등 권한 남용 행위에 대한 집중 감찰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무조정실은 오는 18일 중앙 부처 감사관회의를 열어 임기 말 공직기강 확립과 복무관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청와대의 이러한 조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공직기강을 확립하라"고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참모회의에서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강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며 "청와대를 비롯한 전 부처는 경각심을 갖고 국민보호의 책임을 다하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하라"고 주문했다.
청와대가 정부 후반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집중감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진은 2019년 9월 청와대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