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짧게 입장을 내놨다.
윤 후보는 14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출범식 이후 '김건희씨 관련, 7시간 통화 보도 논란이 이어지는데 어떻게 바라보냐'는 기자들 질문에 "지금 제가 언급할 이야기는 없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고 짧게 답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의소리> 기자와 총 7시간가량 통화하며 현 정부에 대한 생각 등 민감한 얘기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소리가 해당 녹취록을 문화방송(MBC)에 전달해 방송이 예고되자, 국민의힘은 사적 통화를 몰래 녹음해 보도하는 것은 '정치공작'이라며 해당 기자를 고발했다. 김씨는 지난 13일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는 이를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방송 예정 내용 중 △김씨의 수사 중인 사건 관련 발언 △언론사 내지 사람들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다소 강한 어조 발언 △정치적 견해 등과 관련 없는 대화 등을 금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윤석열 후보가 14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창원=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