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돼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
전날 발표된 미국 8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5.5에서 56.3으로 상승해 시장예상치 52.8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가 2%넘게 상승하면서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일본과 중국, 대만 증시 모두 상승출발해 장 마감까지 오름세를 꿋꿋이 지켜냈다.
◇ 중국, 사흘만에 '반등'..원자재株 '강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89포인트(1.25%) 오른 2655.78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만의 반등세다.
중국 정부가 해외 에너지 개발에 앞으로 5년간 최대 3000억위안을 투자할 것이라는 상하이 증권보의 보도에 원자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띠었다. 중국 정부는 이번 투자를 통해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을 5000만톤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강서구리와 선화에너지가 1%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속가격 상승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 중국 2위 보험업체인 평안보험이 심천개발은행과 291억규모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에 평안보험과 심천개발은행의 주가가 3~4%대 전진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국채지수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는 깊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평안보험과 심천개발은행의 합병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 1.52% '↑'.. 엔화 약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5.82엔(1.52%) 상승한 9062.84엔에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 지표 개선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소니가 2.19% 뛰었고, 캐논과 샤프도 1%대 상승했다.
자동차주들도 선전했다. 닛산이 2.95% 큰 폭 올랐고, 미쓰비시 모터스와 혼다가 1%대 후반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 최대 유전개발업체 인펙스홀딩스는 원유와 금속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소식에 2.95% 전진했다.
세키구치 켄지 미쓰비시 UFJ 애셋 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시장은 경제에 대해 너무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로 인해 투자심리가 한 층 개선됐지만 낙관적으로 바라볼 순 없다"고 언급했다.
◇ 대만·홍콩, 기술株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2.57포인트(0.69%) 상승한 7720.82로 마감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섞이며, 기술주가 혼조세를 보였다. 모젤 바이텔릭은 1.92% 밀렸지만, UMC와 TSMC는 각각 1.93%와 0.68%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47분 현재 265.23포인트(1.29%) 오른 2만889.06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185.21포인트(1.61%) 오른 1만1682.1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