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2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에서 창립 65주년 및 제2 연구동 ‘미지움’ 준공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메가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고 해외 진출 지역을 단계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5년 글로벌 톱10 진입과 매출 5조원 달성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비전 달성을 위해 현재 전체 뷰티매출의 12%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매출 비중을 오는 2015년까지 29%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2015년 글로벌 매출액을 1조2000억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사업의 핵심인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설화수'와 '마몽드'를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경우 강한 브랜드 파워와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홍콩과 미국에 런칭한 설화수는 향후 중국, 일본 등 신규시장의 단계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진출해 있는 ‘마몽드’는 매스 경로의 챔피언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도시 거점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을 위한 방법으로 R&D(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속가능기업의 DNA가 ‘아시안 뷰티’에 기반한 연구기술력에 있음을 확신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중장기 연구 비중을 현재의 2배로 늘리고, 오는 2015년까지 현재 330명인 연구원 수를 50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제2 연구동 '미지움'은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거장 ‘알바로 시자(Alvaro Siza)’가 설계를 맡아 화제가 됐다. 지하 2층, 지상 3층 총 2만6000m² 규모의 최첨단 연구공간을 자랑한다.
서 대표는 향후 M&A의 가능성에 대해선 "늘 M&A를 염두하곤 있지만 실제 M&A가 기업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조심스럽게 검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입브랜드 수입에 대해선 "99%의 가능성을 두고 아모레퍼시픽이 수입브랜드를 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