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밥퍼’ 최일도 목사 이번 주 만난다

양측 '기부채납'으로 해결 가닥…서울시도 고발 취하할 듯

입력 : 2022-01-19 오후 5:08:1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불법 증축 논란에 휩싸인 ‘밥퍼’ 다일공동체의 최일도 목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 주 중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9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최 목사도, 오 시장도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있는 만큼 면담이 이뤄질 것”이라며 “정확한 시기는 실무 협의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 주 중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속한 해결을 위해 기부채납을 방향으로 잡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내일 정도에 실무선에서 정리가 되면 시장 면담을 갖고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 측은 지난 이틀간 실무 협의를 통해 다일공동체(다일복지재단)가 시유지인 동대문구 답십리동 554에 증축 중인 식당 건물을 기부채납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 목사가 부지 이전 보다는 현 부지에서 지속적인 이웃나눔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기부채납으로 최종 결정될 경우 밥퍼는 공유재산심의위원회를 거쳐 사용승인을 얻게 된다. 서울시의 고발도 취하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사용기간과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는대로 다일복지재단은 오는 20일을 전후해 서울시에 기부채납 관련 서류를 접수할 계획이다.
  
다일복지재단은 지난해 6월 무료급식사업을 위해 그동안 사용해 온 식당 건물에 대한 증축 공사를 시작했다. 건물이 들어선 부지는 시유지다. 이에 서울시는 다일복지재단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10일 동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홀몸노인과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나눠주는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와 증축 공사현장.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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