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사의를 수용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순방 현지에서 조해주 위원의 사의 표명을 보고받고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7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수석은 "대통령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 신임 선관위원 임명 시 인사청문회 등 임명 절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기 위해 조해주 위원의 사의를 반려하였으나, 본인이 일신상의 이유로 재차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의를 수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조 상임위원은 오는 24일 상임위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했지만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등을 감안해 이를 반려했다. 이에 야당에서는 '친여 성향의 인사'로 분류되는 조 위원의 사표를 문 대통령이 반려한데 대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조 위원은 이날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위원회의 중립성·공정성을 의심받게 된 상황에 대해 후배님들이 받았을 상처에 대해 먼저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관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