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압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격차도 2주 연속 벌렸다. 윤석열 41.3% 대 안철수 25.2%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6.1%였다. 지난주 두 후보 간 격차는 14.5%였다. 야권 단일화 경쟁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윤석열 63.2% 대 안철수 19.8%로, 윤 후보가 압도했다.
2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2~23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3%는 윤석열 후보를, 25.2%는 안철수 후보를 택했다. '기타' 11.8%,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17.7%와 4.1%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주 대비 윤 후보는 40.5%에서 41.3%로 0.8%포인트 지지율이 올랐고, 안 후보는 26.0%에서 25.2%로 0.8%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14.5%포인트에서 16.1%포인트로 벌어졌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윤석열 39.5% 대 안철수 28.6%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였다. 야권 단일화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보수층에서는 윤석열 63.2% 대 안철수 19.8%로, 무려 4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윤 후보를 지지했다. 진보층에서는 윤석열 15.5% 대 안철수 28.3%로, 안 후보가 우위를 보였지만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 또한 33.0%나 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윤 후보 선택이 압도적이었다. 윤석열 80.0% 대 안철수 14.3%로, 윤 후보가 6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안 후보를 눌렀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의외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윤석열 59.3% 대 안철수 34.5%로, 20%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9.9% 대 안철수 28.7%로, 안 후보가 우위를 보였지만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37.1%나 됐다.
윤 후보는 지난주에 비해 20대와 40대를 제외하고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30대와 60대 이상에서 지지율 상승이 돋보였다. 30대 36.7%에서 40.0%로 3.3%포인트, 60대 이상 48.4%에서 52.8%로 4.4%포인트 올랐다. 다만 20대에서는 44.7%에서 41.2%로 3.5%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안 후보는 20대와 40대, 50대 지지율이 올랐지만 30대와 60대 이상 지지율 하락이 동반됐다. 20대에서는 28.4%에서 33.2%로 4.8%포인트 오른 반면 30대에서는 29.7%에서 25.7%로 4.0%포인트 떨어졌다. 60대 이상에서는 24.1%에서 19.3%로 4.8%포인트 하락했다.
윤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안 후보에 앞섰다. 특히 안 후보가 강점을 보였던 2030에서도 윤 후보의 우위가 이어졌다. 20대 윤석열 41.2% 대 안철수 33.2%, 30대 윤석열 40.0% 대 안철수 25.7%였다. 40대에서는 윤석열 27.2% 대 안철수 25.6%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50대 윤석열 38.2% 대 안철수 26.1%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우위를 점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 52.8% 대 안철수 19.3%로, 윤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 후보에 대한 단일후보 지지 여론이 높았다. 대구·경북 윤석열 55.8% 대 안철수 18.2%, 부산·울산·경남 윤석열 46.5% 대 안철수 21.8%로, 윤 후보가 보수 텃밭의 효과를 누렸다. 수도권에서도 윤 후보의 우위는 계속됐다. 서울 윤석열 40.1% 대 안철수 30.1%, 경기·인천 윤석열 40.3% 대 안철수 25.9%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윤석열 43.9% 대 안철수 21.6%로, 두 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 강원·제주에서는 윤석열 32.6% 대 안철수 29.6%로,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가 우세했다. 광주·전라에서는 윤석열 25.0% 대 안철수 27.5%로, 안 후보가 유일하게 앞섰지만 오차범위 이내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5명, 응답률은 8.4%다.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