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해외 대리점 사장단에게 2010년 해외시장에서 총 190만대를 판매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아차는 21일(현지시간) 중국대반점(China World Hotel) 컨퍼런스홀에서 ‘2008 전세계 대리점 대회’를 개최하고 전세계 대리점 사장단에게 기아차의 중장기 판매목표와 중장기 전략, 그리고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경영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전세계 대리점 대회’에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부사장과 이형근 해외영업본부장을 비롯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관계자, 전세계 대리점 사장단 등 총 230여명이 참석했다.
기아차는 이 자리에서 2010년 해외시장에 총 190만대(해외생산분 포함)를 판매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현지생산, ▲전략형 신제품 출시, ▲디자인 경영 본격화, ▲브랜드 인지도 향상, ▲판매 네트워크 정비 등을 내세웠다.
기아차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만 총 108만8421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25.2% 증가한 136만3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2010년 190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외 현지공장의 원활한 가동이 필수적이라고 기아차는 판단하고 있다.
기아차는 현재 각각 연산 30만대와 43만대 규모의 슬로바키아 공장과 중국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0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30만대 규모의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기아차는 기아차만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신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해외시장에 로체 개조차와 쎄라토 후속모델 TD(프로젝트 명)를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기아차 최초의 정통 CUV AM(프로젝트 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날 기아차의 디자인 전략을 직접 설명한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현재 기아차는 디자인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하고 있는 시점으로 향후 출시될 제품들에 이를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출시될 제품에 반영될 기아차의 디자인 방향은 열정과 스포티함이 조화를 이룬 ‘역동성(Dynamic), 그리고 젊음과 활동성을 표현한 ‘재미(Fun)’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아자동차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로고의 환상적인 조합을 통해 기아의 패밀리룩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디자인 경영은 기아 가족 모두에게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가져다 주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날 행사 참가자들은 대리점대회를 마친 뒤 장쑤성(江蘇省) 옌청시(鹽城市)에 위치한 기아차 중국공장을 방문, 최첨단 생산설비와 생산과정 등을 시찰했다.
한편 이 날 저녁 만찬에는 기아차 정의선 사장이 참석해 대리점 사장단의 판매의욕을 고취시키고 우수 대리점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세계 판매 최전선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대리점 사장단에게 기아차의 비전을 공유하고 판매 전략을 소개함으로써 판매 자신감을 북돋기 위해 이번 ‘전세계 대리점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기아차는 앞으로도 해외 대리점들이 판매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