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넥스트비즈)남윤호 MCC 대표 "메타파이낸스, 메타버스의 꽃"

"경제 시스템 있어야 롱런할 수 있어…레거시 금융 기득권 사라질 것"
독도버스, 6만6500명 사전 가입자 확보…"도민권 NFT 기반 커뮤니티 형성"

입력 : 2022-01-25 오후 2:17:1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아무리 좋은 게임성, 커뮤니티성을 갖추고 있더라고 궁극적으로 경제 생태계를 형성하지 못한 메타버스는 롱런할 수 없다."
 
남윤호 마이크레딧체인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주최·주관으로 열린 '2022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와 이코노미가 합쳐진 개념인 '메타파이낸스'가 필요한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메타버스로 실현될 미래 금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남 대표는 "메타버스 내의 이코노미는 주목해야 할 현실이자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자사가 준비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를 예시로 들며 "MZ·알파 세대 등이 유저로 등장하면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메타버스 이코노미가 구체화되고 있다"며 "메타파이낸스는 메타버스 혁신의 꽃과 같다"고 말했다. 
 
남윤호 마이크레딧체인(MCC) 대표가 25일 열린 '2022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에서 메타 파이낸스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메타버스 내에서는 디지털 자산의 디지털화가 일어나며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자산이 생성되고, 플랫폼 뱅킹이 아닌 프로토콜 뱅킹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게임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플레이투언(P2E) 개념 역시 메타버스 내 경제 시스템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특히 MZ세대로 대변되는 젊은층이 메타버스의 주요 이용자층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은 메타버스 내에서 새로운 형식의 보상을 얻으며 비즈니스를 경험하고 있다. 남 대표는 이를 "기존 금융기관들이 기득권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지나고 디지털 자산이라는 이름의 크립토 커런시가 대세가 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메타버스 내에서 형성되는 경제 시스템의 중심에 NFT(대체불가능한토큰)가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NFT가 오프라인 자산보다 메타버스와 강력하게 결합할 수 있는 이유는 사용권이 부여된 디지털 자산이 유통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신뢰의 교환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한 NFT는 재미가 있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 소유가 곧 자부심이 되는 MZ·알파세대의 특징을 정확히 공략하고 있다. "메타버스 내의 NFT는 소유 자체가 그 세계의 오너십을 가진 일원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준다"며 "보관을 하고 있으면 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적 자산이라는 점도 젊은 층에 소구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남 대표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 대표는 독도버스가 메타파이낸스의 모범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독도버스는 가상의 독도에서 롤플레잉 미션을 수행하고 보상을 획득하는 것이 중심 세계관으로, 두 차례에 걸친 사전 모집에서 이미 6만6500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특히 독도 도민권 NFT를 10만개만 한정적으로 발행해 도민권을 갖고 있는 이용자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다. 남 대표는 "다오(DAO·탈중앙화된 자율화 조직)로 발전할 수 있는 전초 단계"라고 도민권 NFT의 의미를 덧붙였다. 
 
남 대표는 "메타버스는 진짜보다 리얼하고 가상보다 판타스틱한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독도버스는 금융 서비스를 억지로 메타버스에 끼워넣는 것이 아닌 금융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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