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복귀'..1780선 회복

외국인 현·선물 동반 매수..대형IT株 강세

입력 : 2010-09-03 오후 3:20:0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상승하며 1780선을 턱걸이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예상보다 호전된 경제지표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며 장 초반 고점을 1786선까지 높이기도 했지만 이번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한 탓에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29포인트(0.24%) 오른 1780.0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총 2395억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14억원, 301억원씩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6633계약 매수우위를 나타낸 반면 개인은 6258계약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세를 짓눌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413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 업종이 2.38%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고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험업종도 1.68% 올랐다. 운송장비(1.65%), 전기전자(0.90%), 종이목재(0.60%), 기계(0.53%) 업종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철강금속(-1.00%), 음식료품(-0.94%), 은행(-0.81%), 화학(-0.75%) 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26%)와 LG전자(066570)(2.39%), LG디스플레이(034220)(3.38%), 하이닉스(000660)(3.32%) 등 대형 IT주들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현대차(005380)도 하루 만에 반등하며 2.80% 상승했고, 현대모비스(012330)도 2.23% 올랐다.
 
반면 신한지주(055550)는 CEO리스크 부각으로 전일 5% 가까이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93% 내렸고 POSCO(005490)(-1.35%), LG화학(051910)(-1.96%)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2개 종목을 포함해 43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49개 종목은 내렸다. 109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30포인트(1.12%) 오른 478.3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가 내년에도 곡물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효성오앤비(09787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오상자이엘(053980), 농우바이오(054050), 세실(084450) 등도 1~3%대의 강세를 나타내는 등 농업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중국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감으로 7% 이상 급등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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