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13년여 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 그동안 공터로 방치됐던 철도 유휴부지에는 최고 38층 높이의 고밀복합개발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을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만㎡의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로 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전시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도 강북권에 최초로 들어선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은 서울로7017과 염천교수제화거리 사이 약 2만000㎡(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원) 규모다. 국가중앙역이라는 위상에도 자재·물류창고를 제외한 철도부지 대부분이 장기간 활용 없이 방치돼있고, 지상철로가 서울역 일대를 단절시켜 지역 간 발전 격차를 유발해왔다.
서울시는 개발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원을 활용해 서울역 일대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균형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역 동·서지역과 주변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 간 단절을 개선한다. 1·4호선, 공항철도 등 다수의 노선이 지나는 서울역의 환경도 개선한다. 동작구 남태령공원,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토지보상으로 공원녹지와 편의시설도 확대한다.
개발계획안은 주민 열람공고 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2023년 착공해 2026년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으로 침체된 도심에 활력이 생기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국가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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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공터로 방치됐던 서울역 북부역세권을 최고 38층 높이의 고밀복합개발단지로 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