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대한전선(001440)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옥 이전 등으로 인한 비경상적인 비용 발생으로 32.5% 하락했다.
대한전선은 28일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1조8634억원, 영업이익은 3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8.7%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32.5% 하락한 것이다. 상반기에 회사가 매각되는 과정에서 사옥 이전 등의 비경상적인 비용이 일회적으로 발생한 것이 연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상반기에 3억이었던 영업이익은, 하반기에 344억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매출은 6011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각각 40.7%, 13.2% 상승했다.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는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57.7% 상승했다. 하반기가 될수록 실적 상승 추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전선이 사옥 이전 등으로 인한 비경상적인 비용 발생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5%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한전선의 당진공장 전경. 사진/대한전선
4분기 실적이 개선된 주요 요인은 기 확보해 놓은 수주 잔고 물량의 매출 실현 및 신규 수주 확대 등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상반기에 진행되지 못했던 국내외 프로젝트들이 하반기에 들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견인한 것이다.
대한전선의 2022년 연초 수주 잔고 물량은 동량기준 3만8000메트릭톤(MT)으로, 연초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대한전선은 초고압케이블 등 수익성이 높은 중장기 프로젝트성 사업에 대해서만 수주 잔고로 관리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짧게는 수 개월 길게는 수 년 동안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므로, 연초 수주 잔고가 최대인 것은 실적 개선의 신호탄이 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비경상적 비용 발생으로 상반기에 실적이 다소 주춤했으나, 하반기부터는 상승 추세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초 기준 수주 잔고 물량이 역대 최대이므로, 수주 잔고 물량의 매출 촉진과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