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설 명절을 맞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를 향해 손글씨로 인사를 전했다.
31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라온 글에서 멤버 RM은 "여러분을 향한 제 진심과 사랑은 조금도 녹슬지 않았다"며 "2022년이 저와 방탄과 아미에게 어떤 해가 될지 한 치 앞도 아직 알 수 없지만, 늘 그래왔듯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결연히 다짐한다"고 썼다.
맏형 진은 "복권 당첨, 키 크기, 다이어트 성공, 돈 더 벌기, 여행 가기, 행복하기 등 매년 소원을 빌면 언젠가 하나라도 이뤄지는 날이 오지 않겠느냐"며 "이뤄지는 그 날까지 제가 매년 응원해드리겠다"고 적었다.
슈가는 "2022년에는 우리 바람대로 자주 만나고 이 글을 보는 모든 아미 분들이 소망과 목표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시길 바란다"고 했다.
뷔는 "2022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다치지 말자"고 썼고, 제이홉은 "2022년 우리 아미 하는 일 다 잘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정국은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뜻깊고 의미 있는 행복한 하루하루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올해도 BTS가 여러분께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민은 "저희는 여러분들이 행복만 가득하길 바라는데 아직 괜찮다고 할 상황이 아니다. 저 또한 우리가 같이 울고 웃고 위로도 해주던 시간이 너무 추억이 돼버린 것 같아 조금은 쓸쓸하게 (새해를) 맞이했다"고 적었다.
"올해는 보고 싶다는 말로 끝나지 않기를, 그렇게 해가 지나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겠다"며 "항상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애정을 표시했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 이후 BTS는 장기 휴가 중이다. 오는 3월 서울 대면 콘서트로 올해 첫 공식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3월까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LA 공연 규모는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장 공연을 온라인 생중계로 병행하며 세계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콘서트 이후에는 미국 행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라 있어서다.
그룹은 2020년 제6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무대를 펼쳤고, 지난해 3월 제63회 시상식에서는 후보 자격으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단독 무대를 꾸민 바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도 '버터'(Butter) 등 히트곡 무대를 꾸미고 시상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미 참석 이후에는 매년 봄에 열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 수상 후보 발표도 있다.
방탄소년단 설인사 손글씨 편지 이미지.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